동부그룹이 계열사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 평가에 홍보실적을 반영하는 인사제도를 도입한다. 이는 그동안 언론에 비춰졌던 보수적인 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역동적인 기업이미지로 변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그룹은 20일 김준기 회장의 지시에 따라 올해부터 전계열사 임원 평가에 홍보실적을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보실적에 대한 평가는 조영철 ㈜동부 사장이 주관하고 각 계열사 홍보업무 총괄책임자들이 참석하는 확대홍보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동부그룹은 계열 경영혁신과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동부의 홍보담당 부사장급 임원도 외부에서 충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동부그룹의 홍보 강화는 올해를 ‘시스템 경영 고도화의 해’로 선포한 김 회장의 주문에 의한 것. ‘은둔 경영’에서 벗어나 전경련 회장단 행사ㆍ반도체 포럼 등 잇따라 외부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는 김 회장이 홍보역량 강화도 시스템 경영의 일환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홍보실적에 대한 평가는 내년 인사부터 즉각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