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방과학문화] <11> 전남 고흥군 우주항공혁신도시

‘우주항공산업 메카’ 힘찬 발걸음<br>"한국형 美항공우주국으로 집중육성" 정책 힘입어<br>우주센터·배후 주거단지 등 인프라 구축 본격화<br>국제 심포지엄 열고 국내외 투자유치도 적극나서


전남 고흥군이 오는 2006년 완공예정인 외나로도 우주센터 건설공사에 발맞춰 국제우주항공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국내 우주항공산업 메카로 자리잡기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흥을 한국형 미국 항공우주국(NASA)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정부방침에 힘입어 고흥만 간척지를 우주항공산업 집적화 단지로 구축하고 ‘우주항공혁신도시 건설을 통해 전남지역 경제의 중심도시로 부상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주항공산업 인프라 구축 = 고흥군은 지난해부터 우주항공산업 집적화단지 구축을 위해 223억원의 군비를 투입, 고흥읍 일원 4만2,000평 규모 1,500세대의 배후주거단지 조성에 들어갔다. 또 일본 우주과학연구소(ISAS)를 모델로 하는 ‘우주핵심부품 선도기술 연구센터’를 건립한다는 방침아래 기본계획 용역발주와 함께 내년예산 250억원을 정부에 요청해놓고 있는 상태다. 2003년 8월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150만평 부지에 착공한 ‘나로우주센터’는 현재 토목공사가 4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두원면 고흥만간척지에는 항공센터가 세워져 소형항공기 조립 및 성능시험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함께 우주센터로 가는 길목인 동일면 덕흥리에는 ‘청소년 우주수련원’이 연말쯤 착공될 예정이다. 군은 이같은 우주·항공 인프라 구축에 발맞춰 지난해 ‘고흥 우주항공축제’를 창설, 지난달 1~5일 2회째 행사를 치렀다. ‘운석 만지기’ ‘우주인 생활체험’ ‘중력가속체험’ ‘미니 로켓 발사’ 등 50여가지 체험행사가 가득했던 이번 축제에는 관광객 54만여명이 찾아 지역경제에 39억원의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제 우주항공심포지엄 개최 = 고흥군은 최근 개최한 국제우주항공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얻은 성과를 토대로 국가 우주항공산업 발전과 우주항공 사이언스파크 조성 등 ‘우주항공혁신도시’조성을 위한 로드맵 수립의 모델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유럽의 우주항공 중심 도시인 프랑스 뚤루즈시의 레클루스 지역개발국장과 우주산업의 중심 도시인 독일 브레멘시의 뷔엘베르즈 경제개발 국장 등은 이번 심포지엄서 ‘우주항공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사례’라는 ◇우주항공 혁신도시건설 추진 = 심포지엄에 참석한 최석식 과학기술부 차관과 안동만 한국항공우주학회장은 축사를 통해 고흥은 우주와 항공을 통해 비상하는 한국의 '케이프 케너베럴'이 되어야 한다며 진종근 군수의 혁신도시 건설 제안에 힘을 실어주었다. 김천곤 KAIST 교수는 고흥 심포지엄이 우주항공 관련 기술과 정책 방향을 정립할 수 있는 가장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며 고흥군이 제안한 우주항공 혁신도시 건설은 우주 선진국 진입을 할 수 있는 예산 증액에 대한 대안이고 국가균형발전 계획에 부합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진종근 고흥군수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중앙부처를 방문, ‘우주항공혁신도시’건설 의지를 밝힌데이어 프랑스 독일 등을 방문, 고흥에 관심을 갖고있는 20여개 투자회사와 투자유치 상담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0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규모의 투자박람회에 참가해 국내외에 투자가들을 직접 찾아가는 세일즈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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