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준금리 0.5%P 내려 2.5%로…

한은, 추가 인하 내비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사상 최저치로 내린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이 확실하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ㆍ4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기준으로 한은이 당초 예상했던 플러스(0.7%)에서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쳤다는 의미다. 분기 기준으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였던 지난 1998년 4ㆍ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도 당초 전망치(2.0%)에서 1%대 안팎으로 크게 후퇴할 게 확실시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올 1ㆍ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밝혔으며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해 말 “우리 경제가 올 1ㆍ4분기, 2ㆍ4분기 마이너스 성장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또 UBSㆍ메릴린치ㆍ크레디트스위스ㆍHSBCㆍ노무라ㆍBNP파리바 등 다수의 해외투자은행(IB)도 마이너스 전망치를 내놓는 등 국내외에서 마이너스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이 기준금리를 2%대 내외까지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00%에서 2.50%로 0.50%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사상 최저치였던 금리 수준을 한달 만에 재경신한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