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서경스타즈IR]엔씨소프트, "대작 게임 '블소'로 흥행신화 다시 쓰겠다"

5년간 550억 들여 개발<br>상반기 세계시장 공략<br>'길드워2'도 북미 등 론칭<br>매출액 크게 증가할 듯

지난 2010년 부산에서 열린 국내 최대의 게임전시회 '지스타'의 엔씨소프트 부스가 신작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시연하기 위해 모인 관람객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5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올 상반기 블레이드앤소울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서울경제DB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코끼리 떼가 사막을 건너 오아시스를 발견해내듯 하나로 뭉쳐 차기 대작을 전세계적으로 성공시키는 데 매진합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올 초 시무식에서 '코끼리' 이야기로 운을 뗐다. 엔씨소프트의 현재를 "아프리카 사막 한 가운데서 물을 찾는 코끼리 떼"에 비유한 그는 "현재는 위기"라는 진단을 내렸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신작 게임 출시가 지연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해 업계 순위 2위에서 4위로 밀려나는 아픔을 겪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어려운 상황이지만 똘똘 뭉쳐 차기 대작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를 전세계적으로 성공시키자"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게임 명가' 엔씨소프트가 올해 또 한번의 흥행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선봉에는 5년간 55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준비해온 야심작 '블레이드앤소울'이 자리잡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리니지ㆍ리니지2ㆍ아이온에 이은 엔씨소프트의 차기 대작으로 동양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완벽 이상의 세계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예술적 경지의 액션'과 '원화를 완벽히 재현한 비주얼'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과 8월 두 차례 비공개시범서비스(CBT)를 실시했을 때도 유저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중 론칭을 앞두고 있다"며 "중국 진출을 위해 지난해 5월 현지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일정 지연 우려가 높았던 신규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3차 CBT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2ㆍ4분기 내 오픈베타 테스트 및 상용화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최근 주요 게임 웹진을 통해 블레이드앤소울 개발자 인터뷰를 추가로 진행했다"며 "이미 테스트를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판단돼 회사가 목표한 상반기 상용화에 대한 신뢰가 보다 높아졌다"고 전했다.

길드워2의 북미ㆍ유럽 론칭도 올해 엔씨소프트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미국 현지 스튜디오 아레나넷에서 개발하고 있는 길드워2는 전세계적으로 700만장 이상 판매된 길드워의 후속작이다. 엔씨소프트는 "길드워에서 치열한 경쟁 상대로 등장했던 5개 종족(차르ㆍ노른ㆍ아수라ㆍ실바리ㆍ인간)이 연합해 티리아 대륙(월드)을 위협하는 파괴의 용(龍) 자이탄과 그의 언데드 군대에 맞서는 대서사극"이라며 "이달 또는 4월에 대규모 테스트를 거쳐 연내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망도 밝다. 대신증권은 "연초 후 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였던 블레이드앤소울의 상용 서비스 지연과 규제 관련 리스크 요인이 해소됐거나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며 "하지만 블레이드소울과 길드워2가 상용서비스에 돌입하면 올해와 내년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블레이드앤소울의 올해와 내년 매출액이 각각 883억원, 2,680억원(국내 1,641억원, 로열티 1,04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Fun everywhere(다양한 즐거움으로 연결된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를 모토로 온라인과 게임을 뛰어 넘어 현실 세계에서도 즐거움을 확대해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 제9구단인 'NC다이노스'를 창단했고 유엔세계식량계획과 함께 정답을 맞추면 전세계 배고픈 사람에게 쌀을 기부할 수 있는 기능성게임 '프리라이스(Freerice)' 한국어 버전을 출시하며 사회적 나눔 활동에도 동참했다.


송주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