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GS리테일 '미래 편의점'

전자태그 활용한 스마트 테이블

원재료·결제금액 등 자동 안내

전국 8,000여개 점포 도입 계획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게임을 하는 것 같아요."

지난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 전시장. 전시장 한켠에 마련된 GS리테일(007070) 부스에 들어서자 초등학생 10여명이 대형 액정화면을 장착한 테이블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 아현초등학교 6학년 서장원(12)군은 "PC방에서 게임 하는 것처럼 척척 계산도 해주고 주문까지 되니까 신기하다"며 "어서 빨리 편의점에 설치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GS리테일이 선보인 '스마트 테이블'은 미래 편의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이다. 전자태그(RFID)를 활용한 스마트 테이블은 일종의 디지털 계산기다. 스마트 테이블에 구입한 상품을 올려놓으면 각 상품의 원재료와 생산지, 유통기한, 영양성분 등을 자동으로 알려주고 결제금액도 즉시 안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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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테이블이 일선 편의점에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매장을 찾은 고객뿐 아니라 편의점주의 일손도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바코드 단말기를 통해 상품을 하나씩 계산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고 각종 할인상품을 안내하거나 특가상품을 판매하는 창구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대중화가 많이 이뤄진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연계하면 결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각 점포의 공조장치를 중앙에서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에는 점포에서 개별적으로 온도와 습도, 조도 등을 조절했지만 스마트 그리드를 활용하면 날씨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준다. 고객에게는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매장의 전기요금을 절감해 친환경 편의점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은 이날 선보인 신기술을 향후 전국 8,200여개 GS25 점포에 도입하고 차세대 편의점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해야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승준 GS리테일 MD개발팀장은 "미래의 편의점은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닌 환경을 생각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생활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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