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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기업도 "위기에 선제 대응"…연일 밤샘 근무
입력2010.11.26 17:55:17
수정
2010.11.26 17:55:17
[北 11·23 연평도 도발] 靑·정부 외교·안보부처 초비상<br>경제수석실 상시 워칭시스템 유지<br>국내외 시장동향 실시간 점검<br>행안부, 수습지원단 3교대 근무<br>외교부, 국제공조위해 숨가쁜 일정
| 28일 서해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26일 오후 한은 외환시장 안정대책반 직원들이 오후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김동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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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26일 청와대의 정부 외교안보라인은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이어가며 사태수습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선 청와대는 경제ㆍ안보라인이 순환 밤샘근무를 하고 있다. 경제수석실의 경우 시장 불안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에서 가동 중인 '24시간 금융시장 모니터링 체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해외 투자가의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 해외 언론과 투자가, 신용평가기관, 오피니언 리더 등에게 한국의 시장 상황을 실시간 전달하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도록 밤샘 점검할 예정이다.
경제수석실은 또 실시간으로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의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메일링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국내외 시장 동향을 보고받는 등 상시 워칭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 안보라인은 국방부 합참 등과 긴밀히 연락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평도 상황과 한미 훈련, 주변국 동향 등은 외교안보수석을 통해 대통령에게 실시간 보고되고 있다.
통일부도 사건 즉시 엄종식 차관을 실장으로 한 24시간 비상상황실을 가동했다. 매일 오전8시에 엄 차관 주재로 10여명의 간부가 비상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있다. 24시간 북한의 동향 및 개성공단ㆍ금강산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과 금강산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개성공단관리위원장과 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장에게 각각 현지 체류 인원을 수시로 점검하고 신변안전 교육을 강화하도록 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광화문청사 1층 재난위기종합상황실 내에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수습지원단을 설치했다. 안양호 행안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이종배 차관보, 장석홍 재난안전실장 등 2명의 부단장 등 10명으로 꾸려졌으며 평소 24시간 가동 중인 재난위기종합상황실 소속 15명의 직원과 함께 3교대 체제로 근무하고 있다. 지원단은 이날 인천시로부터 '서해5도 특별법(가칭)'을 제정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검토에 들어갔다. 앞서 행안부는 민방위기본법에 따라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인천시에 긴급 지원했으며 추가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외교통상부는 사태 직후 신각수 제1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특별대책반을 구성하고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모든 재외공관에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조치를 강화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공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성환 장관은 사건 발생 직후 미ㆍ중ㆍ일ㆍ러 대사들과 전화 또는 면담을 가졌으며 이어 김재신 차관보는 나머지 주한 외국대사를 상대로 브리핑을 했다. 주미 한국대사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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