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업체들이 수요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우려로 일제히 철강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바오강 등 중국 3대 철강회사들은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수요 감소 현상이 이어지자 철강 제품 가격을 경쟁적으로 끌어내렸다.
중국 최대의 철강업체인 바오강을 비롯해 우강, 안강 등 3대 철강회사들은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을 톤당 300~1,200위안씩 인하했다. 철강회사의 이같은 가격 인하는 올들어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경기 안정화 조치에 착수하면서 철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지난해 유례 없는 호황을 맞았던 자동차 생산도 올들어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바오강의 쉬러장 회장은 "4월 중순부터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기 시작한 데다 자동차, 가전제품 소비 증가 속도도 주춤해지면서 철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철강회사들이 수요 감소에 직면해 가격 인하에 나섰고 조만간 무역상들이 추가 가격 인하에 대비해 재고 물량 처리에 서둘러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가격 인하 가능성이 크가"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