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향해 끊임없는 변신 주도 [2007 존경받는 기업·기업인 대상]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제일모직이 기업 변신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직물 사업에서 출발해 패션과 케미칼, 첨단 전자재료에 이르기까지 10년을 주기로 한 기업변신으로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제일모직의 이 같은 변신은 제진훈 사장의 리더십에서 비롯됐다. 제 사장은 지난 2004년 대표 이사 사장 취임 이후 제일모직의 체질을 뿌리부터 바꾸는 혁신활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했다. 기존의 모든 관행과 제도를 벗고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 제진훈 사장은 이와 관련,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꿈과 열정으로 조직을 끊임없이 변화시켜야 한다”며 “제일모직의 변신은 끝난 것이 아니라 아직도 진행중”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2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 실적 달성=제일모직은 지난 해 케미칼과 전자재료, 패션부문의 안정적인 수익구조 창출과 미래 성장성 확보로 2년 연속 사상 최대의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해 경영실적으로 매출액은 2조8,438억원, 영업이익은 2,290억원, 경상이익은 2,102억원, 당기순이익 1,57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매출액이 지난 2005년 대비 8.1%, 영업이익은 18.9%, 당기순이익은 4.2%씩 증가한 규모다. 이는 제일모직이 지속적인 사업구조 혁신으로 케미칼과 전자재료 산업재와 패션 소비재 사업의 조화를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안정적인 수익창출의 기반을 마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튿히 매출액 2조8,438억원은 지난 99년 이후 8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잇는 것으로, 순이익 역시 2005년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규모다. ◇제일모직의 DNA는 혁신=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방침으로 ‘창조적 혁신과 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2004년 취임 이후 사람과 제품 등 모든 면에서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이제는 현장에서도 혁신과 도전으로 무한경쟁 시대를 대비하겠다는 취지를 밝힌 셈이다. 제 사장이 말하는 혁신은 개선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보다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미다. 제 사장은 이를 위해 리더의 역할을 강조한다. 리더들은 직접 실천하는 모습으로 위기의식과 문제해결 능력 등을 갖추어야 전문적인 시각에서 문제해결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새로운 관점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리더들이 솔선수범 할 수 있어야 조직 전체의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 제 사장의 믿음이다. ◇인재 확보는 CEO의 몫=제 사장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핵심 인재 확보. 제 사장은 이를 위해 평소에도 핵심인재 확보와 육성을 위해 매년 1,000 시간 이상을 해외에서 보낼 정도다. 이는 인재 확보가 CEO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일중의 하나라고 판단하기 때문. 제 사장은 인재 채용 면접 행사 참석은 물론 모든 일정에 참여하는 의욕을 보일 정도다. 제 사장의 이 같은 인재 욕심은 사내에서 정평이 나 있을 정도다. 실제 하버드 대학 박사 출신의 한 연구원은 최근 제 사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CEO의 R&D 육성 의지에 대한 고마움’을 직접 표시한 바 있다. 제 사장을 또 답신을 보내 “향후에도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신을 직접 보내 연구원과의 친밀감을 쌓는 데 노력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전사적인 노력이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라며 “제일모직의 혁신 문화와 CEO의 인재에 대한 욕심이 지속되는 한 제일모직의 성장에는 끝이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수상 소감]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 서울경제에서 해마다 시상하는 '존경받는 기업대상'은 경영인이라면 누구나 소망하는 가장 가치있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번 수상에 대해 큰 기쁨이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상은 현재 위치에 자만하지 말고 계속 정진하라는 격려의 의미와 함께 앞으로 존경받는 기업의 가치와 위상을 더욱 높이라는 소명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이제 지속가능 경영은 경제적 수익만을 중시하던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동의를 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창조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만이 그 영예를 누릴 수 있습니다. 제일모직은 끊임없는 기업변신을 통해 직물ㆍ패션의 국내 대표기업에서 케미칼과 전자재료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첨단 소재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신의 원동력은 창의적인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모든 프로세스를 바꾸는 경영혁신의 실천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정도경영 정착에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입니다. 특히 제일모직은 글로벌 초일류 기업 수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달성하기 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전 종업원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면서 고객과 종업원 만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미래 성장기반으로 첨단소재 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고, 글로벌 핵심인재 확보를 통해 기업의 미래가치를 높이고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향후 제일모직은 창조적 혁신과 도전으로 글로벌 초일류 기업에 도전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정도경영의 기본자세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입니다. 이번에 수상한 존경 받는 기업인상이 제일모직의 미래비전 달성에 확고한 지침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일모직 모든 임직원은 앞으로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는 겸허한 초심의 자세를 잃지않고 경영활동에 임해 나갈 것입니다. 제일모직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 보내 주신 오늘의 영예를 마음 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진심 어린 충고와 따뜻한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작은 것부터 바꿔라" 혁신 전도 ■ 어록으로 본 제진훈 사장의 경영철학 "우리의 일상 자체가 혁신이어야 합니다" 제진훈 사장은 제일모직의 혁신 전도사를 자처한다.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와 상품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원동력은 혁신에서 비롯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 임직원들에게 "일상 속의 작은 일부터 조금씩 바꿔보려는 마음이 팀과 회사 전체를 혁신하는 원동력이 된다"며 "사소한 일이라도 좀 더 나은 방법으로 고민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결국 모든 업무에서 혁신이 선행돼야 초일류 제일모직이 탄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제 사장은 혁신에 대한 열정이 일선 현장에서 실행될 때 기업이 변신을 시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혁신을 일군 후에 5년ㆍ10년 후의 미래를 그릴 수 있고, 이 같은 일이 일상적인 업무가 될 때 '위대한 기업'으로 재탄생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조직문화의 유연성을 꼽는다. 누구나 창의를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정립된 이후 미래를 디자인 할 수 있는 창의와 열정이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 제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그는 핵심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CEO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거침없이 말할 정도로 인재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다. 그는 "인력 운용에 대한 기존의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혁신적인 사고로 핵심인재 발굴에 나서야 한다"며 "조직은 인재가 발을 딛고 설 수 있는 토양인 만큼 부족한 점을 항상 보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창조경영에 대한 열정도 뜨겁다. 제 사장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것을 과감하게 꿈꾸고 도전한다면 지금의 꿈은 내일의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설득한다. 두바이의 성공은 상상의 기준을 높은 곳에 두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만큼 상상의 베이스 캠프를 높은 곳에 두고 이를 실행하라는 의미다. 창조를 위한 지식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가치. 제 사장은 "창조적 아이디어는 든든한 지식으로 무장된 무한한 상상력에서 비롯된다"며 전문적인 지식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창조경영에 대한 제 사장의 해법은 간단하면서도 명료하다. "땅 위에서 바라보는 제한된 시선에서 벗어나 창조적 상상력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가야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창조경영의 근간은 쉼없이 배우고 깨우쳐서 얻은 생산한 지식이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창조경영을 향해 진군하는 제 사장의 남다른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입력시간 : 2007/04/12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