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 조성 북서해안 공단 중기 200개사 입주신청

현대가 북한 서해안에 조성하는 공단은 오는 2010년경 거대한 공업도시로 그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서해안 공단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현대종합상사 정재관(鄭在琯)부사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0만평의 공단부지 가운데 800만평을 공단전용부지로 사용하고 나머지 1,200만평에는 아파트 등 숙박시설과 병원, 학교 등 배후시설을 입주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서해안 공단은 여의도(99만평)의 20배에 달하는 2,000만평 부지를 10년에 걸쳐 5단계로 개발하게 된다』며 『현대의 마스터플랜이 완성되면 이 공단은 소규모 공업도시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鄭부사장은 『공단 예정지는 일단 황해도 해주로 희망하고 있지만 유동적』이라며 『공단개발 시작시점은 북측과 추가로 협의해야 되겠지만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에는 공단개발과 함께 일부 기업들의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주를 최적의 입지로 고려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남쪽과 가까워 원부자재 수송과 남쪽 전력공급이 원활한 지역이어야 되는데 해주는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고 밝혔다. 그는 공단조성이 최종 완료되는 2010년경이면 이 지역의 수출 기여규모가 약 250억~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이와관련 북한공단 입주업체를 공모한 결과 200여업체가 이미 신청서를 냈으며 이에따라 경공업부문 예상부지 350만평 가운데 80만평 가량이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는 분양이 시작될 때까지 계속해서 기업들의 입주신청을 받기로 했다. 또 초기에는 북한측의 노동력을 이용해 단기간에 사업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공업 분야를 우선 입주시키고, 대규모 도로와 항만시설 등 공단 인프라가 확충되는대로 국내 대기업 및 해외업체에 대한 분양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대는 200만평을 중화학장치산업 전용부지로 예정해 놓고 있다. 현대는 현대종합상사에게 공단개발사업과 남북경협사업에서 나타날 수출입 및 기자재공급, 금융, 해외기업접촉 등을 총괄담당토록 했다. 또 자동차 조립공장에 사용될 부품공급 조립완성차 북한공급 및 제3국수출 철근공장의 고철용 고선박 수입 수리선박 수주 화차임가공 사업 카오디오 생산 PC조립사업 등도 추진토록 업무를 분장했다.【한상복·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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