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인근 삼성타운' 기대감<br>삼성, 2,700가구 공급 도시개발사업 추진<br>대단지에 판교분양 효과로 아파트값 강세<br>33평형 웃돈 1억6,000만원…매물은 없어
| 삼성건설이 대규모 래미안 타운을 조성하기로 한 용인 동천동 가구단지 앞에 모든 시설과 도로의 이용을 폐쇄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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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곳!] 용인 동천동
'판교 인근 대규모타운' 기대감삼성, 2,700가구 공급 도시개발사업 추진대단지에 판교분양 효과로 아파트값 강세33평형 웃돈 1억6,000만원…매물은 없어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삼성건설이 대규모 래미안 타운을 조성하기로 한 용인 동천동 가구단지 앞에 모든 시설과 도로의 이용을 폐쇄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분당신도시 남부의 대규모 주상복합촌 맞은편에는 주변의 대규모 아파트촌과는 어울리지 않는 노후 가구단지와 주택이 있다. 최근 삼성이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발표한 동천동 일대다.
동천동은 판교신도시의 턱 밑에 위치, 더 남쪽에 있는 성복동이나 신봉동에 비해 우수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성복동이나 신봉동이 용인의 대표적인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진 GS건설의 '자이'를 꿰찬 반면, 대기업 브랜드를 가진 대규모 단지가 없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동천동은 최근 삼성건설이 이 일대 14만평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건설에 따르면 회사측은 동천동 가구단지 14만2,000평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2,700가구를 건립, 오는 10월 분양할 계획이다.
아직 삼성건설은 시공사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김명호 동천도시개발사업조합 부장은 "삼성건설과 협의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계약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건설도 동천동과 브랜드 '래미안'의 시너지 효과를 미리 읽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천동 도시개발사업은 현재 실시계획 인가를 기다리는 단계다. 도시개발사업이란 도시개발법에 근거해 주거단지 등을 개발하는 것으로 민간이 추진하는 택지개발지구라고 생각하면 된다. 도시개발사업은 재건축이나 재개발사업과 달라 중도에 토지를 사고 파는 것이 불가능하다.
동천동의 경우 법이 제정된 지난 2000년부터 지주조합원 약 280명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11월 제출한 실시계획은 현재 용인시를 거쳐 경기도에서 심의가 진행 중이다.
용인시청 관계자는 "초기에 구역지정과 개발계획 단계를 통과하긴 어렵지만 큰 문제가 없다면 실시계획이 반려될 가능성은 낮다"며 "실시계획이 고시되면 본격적인 사업시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중소형과 중대형 평형의 비율을 2대 8로 잡고 있으며, 늦어도 연내에는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판교 분양이 임박한 데다 삼성타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변 아파트 매매가도 강세다. 오는 2007년 10월 입주 예정인 동문굿모닝힐5차(조합아파트) 33평형은 분양가 1억7,900만원에 프리미엄이 1억6,000만원까지 붙었지만 매물이 없다. 1,500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한 현대홈타운 1, 2차의 경우 1차 37평형이 4억5,000만원에 최근 거래됐다.
입력시간 : 2006/03/12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