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상사 52주 신고가 기염

대주주 지분 추가매입·실적호조 겹쳐<BR>1.42% 올라 2만5,050원




LG상사 주가가 지난해 4ㆍ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전망에다 기업 분할을 위한 대주주들의 지분 매입으로 상승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11일 증시에서 LG상사 주가는 전날보다 1.42% 오른 2만5,05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가 지난달 22일 1만8,000원대에서 38%나 오른 것. 이 같은 주가 강세는 우선 그룹 내 소(小)계열 분리를 앞두고 대주주들이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는 게 단기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LG상사 거래량은 128만여주로 평소 수준인 40만~60만주의 2~3배에 달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계열 분리를 위한 대주주 친인척간 매매거래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LG상사는 오는 2월 주주총회에서 무역 부문과 패션 부문으로 기업을 분할해 구본무 LG회장측이 무역 법인을, 고 구자승씨(구인회 LG그룹 창업 회장의 둘째)의 장남 구본걸 LG상사 부사장이 패션 법인을 경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상사는 지난달 23일에도 최대주주 주식변동 보고서를 통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이 18만1,000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한 바 있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 정보에 밝은 대주주의 지분 매입은 그 자체로 주가에 호재”라며 “LG상사가 패션과 무역을 분리하면 각각 종합패션, 해외자원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어 재평가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부문의 호조로 지난해 4ㆍ4분기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것도 주가에 호재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627억원, 6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91%, 158%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기존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도 2만8,800원으로 종전보다 39% 높아진 2만8천800원을 제시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특히 패션부문은 판매 호조 및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이상 늘어난 36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640억원으로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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