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스마트폰 대중화… 모바일 주식거래 증가

직장인 김현동(38)씨는 올 들어 주식투자를 다시 시작했다. 회사에서 주식거래 사이트 접속을 차단한 탓에 점심시간에도 주식에 손을 댈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올초 스마트폰을 구매하면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설치했고, 이제는 시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주식거래가 정통적인 PC 기반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대체하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MTS를 이용한 거래대금 비중은 4.1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9%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전화주문 등 영업단말기와 H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각각 46.73%, 41.04%로 지난해보다 0.92%, 1.75% 포인트가량 줄어들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MTS 거래대금 비중은 7.90%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4.10%포인트 증가했다. 영업단말기와 HTS 거래대금 비중이 각각 14.53%, 75.43%로 전년 대비 0.24%, 3.87%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스마트폰 대중화의 시대를 맞으면서 개인들이 HTS를 대신해 모바일 거래로 옮겨 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MTS를 이용한 거래대금 비중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지난 6월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상급등 현상을 보였던 성지건설이었다. 성지건설은 올해 거래된 4,530억원 가운데 15%인 690억원이 MTS를 통해 거래됐다. 그 밖에 이월드(13.39%), KCTC(12.86%) 등도 MTS를 통한 거래가 10% 이상을 차지한 종목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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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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