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무안ㆍ목포ㆍ신안 등 3개 서남권 지역에 2020년까지 총 22조원을 투입해 물류ㆍ신재생에너지ㆍ관광레저 등의 기능을 갖춘 산업거점으로 육성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이 이지역의 인구를 60만명 수준으로 늘리고 연간 16조원 규모의 제조업 생산과 22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24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 전남지사 등 지자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남권 종합발전구상’을 보고했다.
구상에 따르면 정부는 무안ㆍ목포ㆍ신안 일대를 인구 60만명 규모의 자족도시권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 서남해안권 물류거점 확보 ▦ 지역특화산업 고도화 ▦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 ▦ 세계적 복합관광클러스터 육성 등 4대 정책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무안국제공항ㆍ목포신외항ㆍ호남고속철도 등 인프라 구축에 15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지역발전 사업을 위해 민간과 공동으로 7조2,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무안권은 무안국제공항 배후에 농산물 유통물류단지와 첨단 복합농공단지와 풍력ㆍ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재생단지 및 대규모 복합 면세쇼핑단지가 조성된다. 또 목포권은 신재생에너지 부품소재 연구개발(R&D)집적시설이 들어서며 목포 신외항을 확충해 대(對)중국 여객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신안권에서는 진도지역 조력발전사업, 국제해양관광리조트 단지 등이 조성된다.
정부는 연말까지 사업 추진을 위한 ‘서남권 등 낙후지역투자촉진추진단(가칭)’을 구성, 내년 5월까지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중 관련 개발절차ㆍ추진체계ㆍ규제완화를 담은 ‘서남권 낙후지역 투자촉진특별법’을 제정할 방침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구상의 사업범위 확대문제와 관련해 “해남ㆍ영암을 관광레저도시로 개발하는 J프로젝트 등 인근지역 발전계획을 면밀히 분석해 통합적으로 연계 추진하도록 하라”며 “이외 지역에 대해서는 이번 구상을 추진하면서 점진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