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GWP(Great Work Place, 훌륭한 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GWP 프로젝트의 핵심은 다름아닌 즐거운 일터 조성이다. 한전의 관계자는 “웃음(재미)을 경영 전반에 도입, 조직에 웃음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펀(Fun)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특히 9월부터는 이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전은 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199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칭찬릴레이를 들 수 있다. 칭찬 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칭찬하여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가는 이 코너는 현재 사내의 상당한 호응을 얻으면서 직원들간 신뢰 구축에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복지지원도 획일적 방식에서 벗어나 선택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기존에 일률적으로 회사 창립 기념일 등에 지급하던 형식에서 탈피, 다양한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즉 사전에 설계된 다양한 복지항목을 개인별로 할당된 포인트 내에서 개인 선호도에 따라 직원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직원은 자기계발 및 문화활동 지원, 건강진단 지원, 기념품 구입 등 다양한 항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동호회 활동 활성화를 위해 전무 등 간부급이 회장을 맡도록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동호회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테니스회 등 전사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동호회는 5개.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전은 펀 문화 정착을 위한 단계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오는 9월부터 전 사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세부 내용을 보면 펀 시스템 구축, 펀 분위기 조성, 직원참여 펀 이벤트, 펀 교육 및 홍보 등으로 나눠져 있다. 각 항목별로 유머자료 제공 시스템 구축, 신뢰지수 조사, 웃음치료 전문가 과정 운영 등 추진 내용도 정해 놓은 상태다. 특히 펀 경영 추진체계가 정착 되면 펀 문화는 기업 문화 차원으로 승화, 추진한다는 미래 설계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데 이의 주요 도구로 즐거운 일터 조성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훌륭한 일터는 구성원들이 상사와 경영진을 신뢰(trust)하고, 자기 일에 자부심(pride)을 느끼며, 함께 일하는 종업원들 간에 재미(fun)를 느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한전은 이 같은 모토아래 고객ㆍ거래처 등 외부 가치 만큼이나 ‘종업원이 가장 큰 자산’이라는 인식 하에 직원들과 함께 하는 공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임직원 벽허물기 행사, 새 전통으로 자리매김 '벽 허물기 행사를 아십니까' 한전이 시행중인 벽 허물기 행사가 직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벽 허물기 행사는 회사 창립 기념식 이후에 임직원이 함께 모여 갖는 행사다. 호프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면서 벽을 허무는 행사다. 벽 허물기 행사에 걸맞게 '벽 허물기 퍼포먼스', 그룹사운드 공연, 레크레이션,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치뤄진다. 경영진 및 노조 의원장 등 회사 노사 주요 간부들과 직원들 간의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벽 허물기 행사는 한전의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전 직원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벽을 허물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애사심을 키워가는 자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벽 허물기 행사는 역사가 오래 되지 않았지만 경영진과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장으로 굳혀져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