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2월 결산법인 몰아치기 주총관행 여전

전체의 78%가 특정일 편중개최

12월 결산법인의 정기 주주총회가 특정일과 특정시간에 집중돼있는 등 몰아치기 주총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의 12월결산법인 중 주총을 실시하는 578개사 가운데 전날까지 주총일정을 신고한 300개사를 대상으로 주총개최현황을 분석한결과 내달 18일 개최 회사가 115개사로 전체의 38.33%를 차지했다. 또 내달 11일 주총을 열겠다고 공시한 회사는 68개(22.67%), 오는 28일 개최 회사 28개사(9.33%), 내달 25일 개최회사 23개(7.67%)로 네 날짜에만 주총을 개최하는회사가 전체의 78.00%를 차지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에 주총을 여는 회사가 232개사(77.33%)로 대부분이었고, 개최시간도 오전 10시 162개사(54.00%), 오전 9시 81개사(27.00%), 오전 9시30분 21개사(7.00%)로 몰렸다. 이처럼 주총이 특정일과 특정시간대에 쏠림에 따라 시민단체와 소액주주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몰아치기 주총이란 비판을 금년 역시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8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삼성SDI등 삼성그룹 계열사 11개사의 주총이 한결같이 이른 시간대인 오전 9시에 몰려있어눈총을 받고 있다. SK케미칼 SK텔레콤 SK 등 SK그룹 계열사 5개의 주총 역시 내달 11일에 몰려있다. 월별로는 2월에 주총을 개최하는 회사가 47개사로 지난해와 같았고 소집지별로는 서울이 163개사(54.33%)가 몰려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도 59개사(19.67%), 경남18개사(6.00%), 인천 13개사(4.33%) 등의 순이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특정일과 특정시간에 한꺼번에 몰아서 주총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액주주 등의 참가를 물리적으로 어렵게 만들어 실적악화나 경영실책 등을 둘러싼 추궁을 피해가기에 아무래도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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