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인재허브국가를 만들자] 스틸 삼성전자 상무보

"한국기업 강한 역동성 장점"'영국 옥스포드대학 졸업. 미국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시카고 대에서 MBA 수료. 전공은 물리학과 비즈니스' 삼성전자의 디지털 미디어 총괄 신규사업팀 데이비스 스틸(35) 상무보의 약력이다. 그는 지난 1월 삼성그룹의 정기인사에서 '제 1호 외국인 임원'으로 올랐다. 삼성에서 일한 지는 올해로 4년째. 한국에도 이제 30대 임원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지만 벽안의 그에게 새삼 눈길을 돌리는 것은 '글로벌형 인재'를 향한 우리 사회의 해법중 하나를 찾기 위해서다. 스틸 상무보는 삼성입사이후 줄곳 기업의 미래전략을 마련하는데 주력해 왔다. 탁월한 국제감각과 다양한 경력, 지식을 활용해 짬짬이 해외제휴 업무도 처리하고 있다. 이미 반도체, 통신, 조선, 보안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 떨어진 14개의 프로젝트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룹내에서 그의 성가는 당연히 높다. 지난번 인사 때도 스틸 상무보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계열사간에 치열한 내부 경합이 벌어졌었다는 후문이다. "평소 한국 등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한국기업은 역동성(다이내믹)이 강합니다. 이것은 커다란 장점입니다. 삼성은 제가 그동안 공부하고 연구해온 기술과 비즈니스 부문의 접목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맡은 일을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는 스틸 상무보의 변이다. "인사 발표 후 승진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 친구들의 축하전화를 많이 받았습니다.난초 선물도 꽤 많이 받았습니다"며 한국식 문화에 대해 친근감을 보인 그는 "하지만 기업 내부에는 여전히 학연, 지연 등으로 그룹핑되는 경향이 강하고 연공서열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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