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유 매각작업이 ‘차이나 쇼크’로 늦어지고 있다.
11일 인천정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시노켐은 채권단에 당초 10일 예정이었던 MOU를 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노켐은 이에 대해 월초 노동절 연휴로 인수작업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국의 긴축정책에 따라 체권단이 요구하는 중국정부의 투자 승인서를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인천정유도 중국의 란싱그룹과 매각협상이 보류된 쌍용차와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시노켐과의 매각협상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며 “인천정유를 둘러싼 국내외 기업의 인수전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인천정유 관계자는 “매각 조건에서 중국정부의 투자 승인이 강제 조항은 아니다”라며 “MOU가 노동절 연휴 등 시노켐 측 사정으로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매각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MOU체결 이후 이행보증금으로 총 매각금액의 5%를 낸다면 중국정부도 투자 승인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