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태양전지업체들 "바쁘다 바빠"

신성홀딩스·미리넷솔라등 대규모 수주 잇달아<br>휴가 반납한채 생산라인 풀가동 '즐거운 비명'

충북 증평에 위치한 신성홀딩스 태양전지 생산공장은 연초부터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지난 설 연휴 때는 생산직원들이 대부분 휴가를 반납한 채 출근했을 정도. 작년까지만 해도 연휴 때는 쉬는 직원들이 대다수였지만 연초에 수주한 대규모 물량의 납기를 맞추기 위해 한시도 쉴 틈이 없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양전지 업체들이 연말 연초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신성홀딩스, 미리넷솔라 등은 생산공장을 연일 풀가동하고 있으며, 예상보다 수주 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작년 말 세웠던 사업계획을 2개월 만에 다시 짜고 있다. 신성홀딩스의 경우 지난 4일 탑선에 209억원 규모의 태양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들어 수주한 물량만 837억원에 이르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태양전지의 평균 양산효율을 업계 최고인 18.16%로 끌어 올리면서 수주가 대거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양산 효율 18%대는 해외 선진기업들도 '마의 장벽'으로 여길 정도로 양산체제 구축에 적잖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 영업 개시 이전부터 업체들이 먼저 찾아아 계약을 맺자고 할 정도였다"며 "당초 목표했던 매출 목표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돼 최근 사업계획을 수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성홀딩스는 17% 대에 머무는 경쟁사들에 비해 원가경쟁력을 6%이상 높임으로써 수익성도 대폭 개선하게 됐다. 지난해 연말 대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한 미리넷솔라 역시 생산직원을 추가로 뽑고 예정보다 앞당겨 라인 증설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리넷솔라는 작년 12월 이탈리아 솔라데이 및 MX그룹과 각각 100억원 규모의 태양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의 한 건물일체형태양광시스템(BIPV)업체와도 3년간 48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김상우 미리넷솔라 이사는 "추가 수주물량 때문에 작년 11월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간 2기 생산라인도 연말부터 풀가동에 들어갔고 생산 직원도 15명가량 채용했다"며 "3기 라인 증설도 예상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미리넷솔라는 지난해 9월 대구 성서공단에 태양전지 제2기 생산라인을 준공식을 갖고 생산캐파를 90MW로 확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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