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엔 없는 독특한 차량으로 승부"

닷지 닛산 부사장 "SUV 연착륙후 내년 중형세단 추가 투입"


“한국에는 없는 독특한 차량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하겠다.” 오는 11월11일 첫 한국 진출을 앞둔 일본 대중 브랜드 닛산의 콜린 닷지(사진) 수석 부사장은 지난 22일 일본 도쿄 긴자의 닛산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기술과 디자인 측면에서 한국 소비자들이 현지 시장에서는 전혀 찾지 못하는 모델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닛산의 강력한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한국에 들여오겠다”고 밝혔다. 닷지 부사장은 이어 “예전에 밝힌 대로 다음달 11일 중형 SUV 무라노와 준중형 SUV 로그를 우선 상륙시킨 뒤 내년 상반기에 중형세단 알티마에 이어 슈퍼카인 GT-R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상반기 중 왼쪽 핸들차로 탈바꿈한 큐브를 비롯해 307Z 등 7~8개 모델을 후보군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닛산은 출시에 앞서 21일부터 무라노와 로그의 사전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로그의 경우 2륜 구동은 2,990만원, 4륜 구동 디럭스 모델은 3,460만원으로 당초 예상과 달리 경쟁차종인 혼다 CR-V보다 각각 150만원, 80만원 싼 가격에 책정됐다. 무라노 가격은 4,890만원으로 정해졌다. 닷지 부사장은 최근 환율 변동성이 큰데다 경기 둔화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고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 진출 시기가 부적절하지 않냐는 질문에 단호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간 600만대를 생산하는 큰 규모의 회사로서 중요한 시장인 한국에 진출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무라노와 로그를 앞세워 겸허한 전략으로 시범 운영한 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한국시장에서 족적을 남기겠다”고 강조했다. 닷지 부사장은 또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지각변동과 관련,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끊임없이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라고 말해 최근 미국 크라이슬러 자동차에 소규모 출자 건에 대한 업계의 소문이 사실일 가능성을 높였다. 이미 이들 두 회사는 올해 초 픽업트럭과 경차 생산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으며 최근에는 파트너십을 통해 닛산이 중형 세단을 생산하면 크라이슬러는 이를 자기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식을 논의해왔다. 최근 한국 업체의 성장 속도에 대해서는 “현대는 가공할 만한 성장력을 구가하고 있지만 미국ㆍ서유럽 등 성숙된 시장 외에 신흥시장에서 추진력이 더욱 필요할 것 같다”면서 “오히려 기아의 사업확장 정도가 놀랍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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