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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주식시장과 계절의 순환


많은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18~1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쏠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미국의회 청문회에서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 신호를 보일 경우 양적완화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연준은 장기 금리 하향안정화와 주식 등 위험자산 가치를 올리기 위해 매달 850억달러씩 주택담보대출 및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 이 덕분에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채권시장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선진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아시아신흥국시장을 비롯한 이머징 증시가 크게 하락했다. 예상보다 큰 충격을 보인 글로벌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 버냉키 의장이 과연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변화무쌍한 것 같은 투자시장도 계절처럼 일정 주기를 놓고 순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겨울의 끝이 안보일 것 같지만 결국 봄은 오고 초봄에는 잠시 꽃샘추위가 다가온다. 그리고 완연한 봄기운이 사라지면서 본격적인 무더위로 가는 길목에서는 요즘처럼 장마와 가끔씩 비바람을 몰고오는 태풍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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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주식시장도 사계절의 변화와 같은 보편적인 움직임이 있다. 일본의 유명한 투자가인 우라가미 구니오는 '주식시장흐름 읽는 법'이라는 저서에서 시장을 금융장세ㆍ실적장세ㆍ역금융장세ㆍ역실적장세 등 4개의 국면으로 나눴다. 그리고 이 순서가 바뀌는 경우는 없다.

현재의 풍부한 유동성 흐름은 결국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실물시장으로 흘러가고 그렇게 되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다. 그러면 주가도 상승하고 금리도 상승하는 실적장세가 도래할 것이라는 얘기다.

지금은 이러한 변동성의 한가운데에 놓여져 있고 이때가 효과적인 자산배분 조절의 시기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목표전환형 주식형 펀드나 성과가 검증된 헤지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특히 고령화와 저금리 기조 속에서는 시세차익(Capital Gain)보다는 배당이나 이자소득(Income Gain) 중심으로 자산구조를 변형시켜야 적절한 수익도 내고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에 대비할 수 있다.

하이일드 등의 이자율이 높은 채권이나 꾸준하게 높은 배당성향을 갖고 있는 주식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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