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시장 창출형 IT기술 개발할것"

최문기 전자통신연구원 신임원장


"과거에는 시장을 따라가는 기술 개발을 했지만, 이제는 시장 창출형 기술개발이 필요합니다" 최근 취임한 최문기(55)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신임원장은 24일 첫마디에 기술개발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올해 설립 30년인 ETRI가 향후 30년을 바라보는 르네상스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연구원내에 5개 내외의 소 연구소를 설립해 조직을 강화하고 연구개발의 기획부문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 연구소 설립은 최근 기술의 융ㆍ복합 추세에 부합하는 기술개발이 필요해졌기 때문에 융ㆍ복합기술 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담당하는 전담조직을 두겠다는 게 그의 생각. 또 시장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시장 창출형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시장과 기술을 예측하는 연구기획부문의 강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인력양성 등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21년간 ETRI에서 근무한 뒤 대학에서 활동하다 8년 만에 다시 복귀함에 따라 ETRI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도 잘 이해하고 있고, 내부적인 갈등요소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ETRI의 혁신과 관련, 최 원장은 "잘못된 것을 혁명적으로 바꾸는 혁신보다는 기존의 것을 더 좋게 개선해 나가는 혁신에 보다 큰 비중을 둘 계획"이라며 혁신면에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는 ETRI 연구인력의 평균 연령이 37.8세로 비교적 젊다"며 "연령대가 높은 연구인력은 풍부한 경험을 살려 향후 기술개발에 필수적인 국제표준화 작업 등에 참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IT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추진해온 'u-IT839'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이를 통해 IT산업이 국민소득 5만달러의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의 방향성을 잡아나가겠다고 밝혔다. ETRI는 CDMAㆍ와이브로ㆍ지상파DMB 등 경제적 파급효과만 111조원에 달하는 굵직한 IT부문 연구개발을 주도해온 연구기관으로 2,300여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IT전문 연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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