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온라인 증권사들 자본확충 잇달아

이트레이드등 "신용공여 한도 늘리자" 유증 나서

온라인 증권사들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신용공여 제한조치에 따라 자본금을 확충해 신용공여한도를 늘리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1일 “종합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목적에서 1,500억원 상당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투자은행(IB), 자산운용 진출뿐만 아니라 지점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중 1,000억원 정도는 이트레이드증권 지분인수에 참여한 PF 사모펀드에서 충당하게 된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주주가 바뀌면서 신규 사업 진출에 의욕을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다만 이트레이드증권의 주 수익원은 온라인 수수료와 신용공여를 통한 이자수익이기 때문에 신용공여 제한선을 높이기 위한 자본 확충 측면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키움증권도 9월25일 568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중 368억원은 신용공여 확대를 위한 자본 확충 재원에, 나머지 200억원은 금융결제원 가입비에 쓰인다. 김희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ㆍ이트레이드증권의 경우 추세적으로 온라인 중심의 패턴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신용공여 범위 확대를 위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금 확충을 시도하게 된다”며 “점진적으로는 자산관리 분야 등 사업 분야를 다양화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트레이드증권은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8,05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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