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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5,000m 계주 결승행 좌절

네바퀴 남겨두고 이호석 넘어져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5,000m 계주에서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네 바퀴를 남겨두고 '맏형' 이호석이 넘어지면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이호석(28·고양시청), 이한빈(26·성남시청), 박세영(21·단국대), 신다운(21·서울시청)으로 이뤄진 남자 계주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6분48초206의 기록으로 1조 3위에 그쳤다. 대표팀은 상위 두 팀에 주는 결승 진출 자격을 획득하지 못했다.


미국·네덜란드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던 남자 계주팀은 줄곧 1위 혹은 2위 자리를 지켰다. 네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호석이 미국 선수와 치열하게 경쟁하다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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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모두 서로 신체 접촉을 했고 이호석은 넘어지면서 상대 선수의 하체를 건드렸다. 레이스를 마친 뒤 심판진은 한국 계주팀의 반칙을 인정해 미국은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 계주팀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준결선에서 실격한 후 12년 만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호석은 어깨에 악성종양이 발견돼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한 노진규를 대신해 투입됐지만 밴쿠버 올림픽 당시 넘어진 경험을 재연하는 불운을 겪게 됐다. 이호석은 지난 밴쿠버대회에서도 1,500m에 출전해 성시백과 부딪혀 넘어지며 메달을 놓쳤다. 반면 빅토르 안(안현수·29)을 앞세운 러시아 남자 계주팀은 준결선 2조에서 6분44초331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남자 1,000m에서는 신다운과 이한빈이 준준결선에 진출했다. 신다운은 예선에서 1분25초893의 기록으로 2위에 자리해 예선을 통과했다. 이한빈 역시 1분26초502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준준결선에 합류했다. 남자 1,000m 준준결승과 준결승·결승 경기는 15일 열린다.

/강동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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