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獨 젊은 회화작가들 한자리에

라이프치히 대학출신 9인 '콜드 하트 展'<BR>16일부터 천안 아라리오갤러리

로자 로이의 '프로베(Probe)'

로자 로이의 '프로베(Probe)'

네오 라우흐의 '(Wasser)'

네오 라우흐의 '(Wasser)'

獨 젊은 회화작가들 한자리에 라이프치히 대학출신 9인 '콜드 하트 展'16일부터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전통적 창작 방식 고수하며 현대회화 다양성·방향 제시" 로자 로이의 '프로베(Probe)' 네오 라우흐의 '바서(Wasser)' 아라리오 갤러리가 독일 회화역사의 명맥을 잇고 있는 라이프치히 젊은 작가 9명의 작품 70여점을 공개한다. 전시는 ‘콜드 허트-아티스트 프롬 라이프치히(Cold Hearts-Artists from Leipzig)’ 제목으로 천안의 아라리오 갤러리 전관에서 16일부터 6월26일까지다. 아라리오 갤러리가 이번에 공개하는 독일 9명의 젊은 작가들은 라이프치히 HGB(그래픽과 북아트)대학 출신들로, 네오 라우흐, 로자 로이, 틸로 바움개르텔, 크리스토퍼 루크해베를레, 다비트 슈넬, 마티아스 바이셔, 토비아스 레너, 율리아 슈미트, 마틴 코베. 이들과 함께 사진작가 로우터 교수 클래스의 합동작업 3세트가 벽면에 선보인다. 이들의 자기표현은 여권사진과 비슷한 규격에서 휴가지에 대한 기억이 포착된 사진, 그리고 연출사이에서 다양한 변화를 보이지만 다채로운 벽의 배경은 강한 결속을 밀어붙이는 것처럼 보인다. 작품들은 그 동안 접했던 회화들과 다르다. 색채는 사회주의 체제 이미지들에서 볼 수 있는 빨강, 파랑 등의 원색이다. 쿠르해베를레가 묘사한 거리와 광장, 뜰은 배우들의 동작이 딱딱하게 굳어있는 연극무대와 비슷하다. 로이가 표현한 농장작품에서는 남자들은 부수적인 장식일 뿐 일하는 사람은 대부분이 여성이다. 왜 이들 젊은 작가들에게 관심이 집중되는가. 아라리오 갤러리의 주연화 큐레이터는 “독일 현대미술은 전통적인 이미지 생산방식을 끊임없이 고수하면서 현대회화가 나아가는 방향성과 다양성을 보여준다”면서 “또한 그 이면에는 통일후 독일인이 겪어야 하는 정신적 방황과 사회적 문제점들이 내재돼 있는 특수성”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HGB대학 출신의 젊은 작가들은 ‘신 라이프치히 화파’라는 명칭으로 불리면서 현대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아직 제작되지도 않은 작품들을 받기 위해 2, 3년동안 기다려야만 하는 현실속에서 수없이 많은 미술관과 컬렉터들은 전세계서 벌어지고 있는 이들의 전시나 마켓을 주목하고 있다. 일례로 구 동독체제에서 작업하며 통독을 경험하고 70~80년대 독일 회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네오 라우흐의 작품은 세계 마켓에서 부르는게 값. 아라리오 갤러리가 지난해 2월런던 프리즈마켓에서 테이트갤러리가 구매를 포기한 후 사들인 작품 ‘Wasser’(210x300cm)는 18만유로. 그러나 같은 크기의 작품이 같은해 10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렸던 바젤마켓에서 30만유로에 팔렸다. 이 같은 시장가는 자본주의 맛을 알게 된 구 동독에서 활동했던 딜러들이 작품과 작가들을 일찌감치 전속을 맺으면서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젊은 작가의 작품이 다 비싼 것은 아니다. 평균치는 1만5,000유로에서 3만5,000유로. 하지만 몇 년간 이들의 작품을 구매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가격은 해를 거듭할수록 오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041)551-5100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입력시간 : 2005-04-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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