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웹툰·만화 스크린서… 안방서… 종횡무진 활약

강우석 감독 '전설의 주먹'… 야구하는 고릴라 '미스터 고'<br>만화 원작 영화 줄이어<br>'야왕' '무사 백동수' 등 드라마 소재로도 주목받아

'미스터 고'

'전설의 주먹'

'아이언맨3'

만화와 웹툰이 영화와 드라마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오는 7월 개봉예정인 영화 '미스터 고'는 허영만 작가의 80년대 만화'제7구단'이 원작이다.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가 국내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슈퍼스타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신생팀 답 게 바닥에서 허덕이다 고릴라인 미스터 고를 영입하면서 일약 최고의 구단이 된다는 스토리를 담은 판타지 스포츠물.


중국에서 50억원이 넘는 투자를 끌어내 중국과 한국에서 동시 개봉된다. 영화'장강7호'에서 꼬마로 나왔던 서교가 웨이웨이 역을 맡았다. 또 주연배우로 등장하는 영화속 '링링'은 아시아 영화 최초로 실사영화와 접목된 디지털 캐릭터로 화제다.

사전시사회를 통해 일부 공개된 '링링'의 모습은 실제 고릴라보다 더 고릴라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생한 비주얼, 리얼한 움직임, 섬세하게 구현된 표정과 털 하나하나의 디테일 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 모든 것을 순수 국내기술진이 이뤄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녀는 괴로워''국가대표'에 이어 '미스터 고'의 메가폰을 잡은 정용화 감독은 "절벽에 서는 심정으로 버텨온 것 같다"는 말로 제작기간인 지난 4년간의 어려움을 표현했다. 여름방학에 맞춰 개봉된다.

강우석 감독의 신작 영화 '전설의 주먹'도 이윤균ㆍ이종규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강감독이 윤태호 작가의 웹툰'이끼'를 성공시킨 뒤 두 번째로 시도하는 웹툰 원작 영화다. 복싱 챔피언을 꿈꾸었지만 국수집 사장이 된 황정민, 지금은 대기업 부장이 된 과거의 어깨 유준상, 일류 건달을 꿈꾸는 독종 윤제문을 통해 강감독 특유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최근 종영된 TV드라마 '야왕'도 박인권 작가의 '대물, 야왕'이 원작이고 2011년 방영됐던 드라마 '무사 백동수'도 이재헌ㆍ홍기우 작가의 '야뇌 백동수'가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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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원작인 블록버스터 사례는 해외에 더 많다. 최근 국내 개봉한 헐리우드 영화 '아이언맨3'는 2008년초 '아이언맨'이 처음 나왔을 때 미국내에서만 4,105개 상영관에서 개봉돼 첫 주말에 1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던 만화원작의 영화다. 1963년에 시작돼 1968년에 끝난 시리즈 만화가 40년만에 영화로 재탄생돼 제2의 전성시대를 구가하게 된 것이다.

또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헐크'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영화들도 모두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다. 특히 이들은 1편 상영에 그치지 않고 시리즈물로 제작돼 글로벌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만화의 OSMU(one source multi-use)인 셈이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만화가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스토리가 탄탄한데다 이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흥행 아이템으로 검증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문화콘텐츠업계 한 관계자는 "풍부한 스토리를 담은 만화 작품들이 최근 영화와 드라마로 확산되고 장르도 다양해졌다는 점에서 국내시장에 던져주는 의미가 크다"고 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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