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 1,000 붕괴] 빚내 투자한 개미 '3중고'

원금손실·이자부담·증권사 반대매매


시장이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돈을 빌려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원금 손실에 이자 부담, 반대매매까지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10월 들어 3조5,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저점이 가까워졌다는 생각에 반등을 노리고 들어온 투자자가 많았다. 그러나 시장은 투자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일 1,439포인트였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938포인트까지 폭락했다. 17거래일 만에 34.82% 하락한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매매 비중이 90%가 넘는 코스닥지수 역시 같은 기간 동안 37.19% 떨어졌다. 연초와 비교하면 코스피지수는 -49.38%, 코스닥지수는 반토막을 넘어 -60.96%의 상황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빌린 돈으로 증시에 뛰어들었던 투자자들이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국회 정무위 소속 신학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여신전문업체와 저축은행의 주식매입자금 대출금액 규모는 지난해 대비 크게 급증했다. 여신전문업체의 경우 지난해 말 214억원이었던 대출 규모가 9월 기준으로 952억원까지 늘었고 저축은행 역시 3,185억원으로 확대됐다. 증권사 신용공여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신용공여한도 규제조치 등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서는 감소 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23일 현재 신용융자 및 신용대주 금액은 1조8,700억원을 웃돌았다. 증거금 부족으로 인한 증권사들의 반대매매도 늘고 있다. 9월 증권사 반대매매 규모는 2,592억원, 10월 들어서는 23일까지 2,871억원 규모의 반대매매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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