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기능을 최대한 단순화시켜 인터넷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초저가형 컴퓨터가 내달 중에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24일 월 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워크즈(MICROWORKZ) 컴퓨터사가 내놓을 「I 토스터」라는 이름의 이 컴퓨터는 모니터를 제외한 가격이 199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일반 데스크톱 컴퓨터가 1,000달러 안팎인 점을 감안할 때 5분의1 수준 밖에 안되는 가격이다.
대신 인터넷 이용을 주목적으로 제작된 만큼 일반 소프트웨어를 돌릴 수 있는 기능은 극히 제한돼 있다.
「I 토스터」는 일반 컴퓨터와는 달리 부팅없이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사(MS)의 운영체제 대신 신규 창업기업인 BEOS의 운영체제를 사용한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중에 파일을 저장할 수 있도록 2.1GB의 하드 드라이브가 장착되고 MS의 파일을 읽어들일 수 있는 워드 프로세서 및 스프레드 시트 기능의 프로그램이 깔리게 된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마이크로워크즈는 우선 내달 15일 1만대를 출시해 고객들의 반응을 본 뒤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마이크로워크즈는 이에 앞서 올초 299달러의 저가형 컴퓨터를 출시한 바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