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본뇌염 예방에 '생백신'이 더 효과적"

연세의대 오희철 교수팀, 의학저널 `란셋'에 논문게재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모두 3차례의 기본접종을해야하는 `사백신' 대신 `생백신'을 사용하면 단 1회 접종으로도 일본뇌염을 예방할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생백신은 살아 있는 균 또는 바이러스로 만든 것이고, 사백신은 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여서 만든 백신을 말한다. 사백신은 일본에서, 생백신은 중국에서 각각 개발됐는데 국내에서는 일본의 사백신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결과가 앞으로 국내 일본뇌염 예방접종에 영향을 미칠 수도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오희철 교수팀은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매년 1차례씩3년간 모두 3차례의 기본접종을 해야하는 `사백신' 대신 `생백신'을 사용하면 단 1차례 접종으로도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최고의 저널로 꼽히는 `란셋(Lancet)' 10월호에 실렸다. 국내에서는 5~6년 전만 해도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기본접종을 포함, 모두 13차례나 사백신을 접종해왔다. 이 때문에 1990년 이후부터는 일본뇌염 발생이 없거나1~2명 발생하는 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한 명도 없던 일본뇌염 환자가 올들어 5명이나 발생했다.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단 1회 중국산 생백신을 접종 받은 네팔 어린이 약 2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예방접종 후 첫 해는 물론 2년 뒤까지도 백신의 예방효과가 98.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생백신의 효과가 입증된 셈이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관계자는 "지구상에서 2012년까지 일본뇌염 백신이 2억 도스가 필요할 것"이라며 "단 한번 접종으로 효과를 볼 수있고 다른 백신과 동시에 접종이 가능하면서도 비싸지 않다면 전세계 수많은 어린이에게 접종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단 한번의 생백신 접종으로 총 3차례의 기본접종과 2차례의 추가접종을 대체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