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멘탈도 피트니스 하면 강해진다"

‘젠 골프’ 저자 패런트 “멘털도 피트니스 필요” <br>정신적 파워ㆍ유연성ㆍ균형ㆍ스태미나 갖춰야 ‘강한 골퍼’


‘멘털(정신)도 피트니스가 필요해.’ 골프는 멘털 게임이라는 말에 대부분의 골퍼가 동의한다. 그런데도 스코어를 낮추기 위해 근력을 키우는 골퍼는 많아도 정신력을 강화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젠(禪ㆍ선) 골프’의 저자이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심리 강사인 조셉 패런트는 멘털도 피트니스를 하면 ‘근육질 정신’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 그는 최근 골프닷컴에서 “정신도 신체처럼 파워와 유연성, 균형, 스태미나 등 4개의 기둥이 받쳐줘야 강해진다”며 훈련 방법을 소개했다. ◇‘OK’ 받지 말아라(파워)= 정신력에서는 잭 니클로스와 타이거 우즈가 독보적이다. 우승이 걸린 숨막히는 상황에서도 넣어야 할 퍼트를 반드시 넣는다. 이들은 스포트라이트 아래서도 중압감을 이겨내고 평상심을 유지한다. 긴장감에 무릎 꿇지 않으려면 중압감에 익숙해져야 한다. 긴장 상황을 연습하는 것이다. 패런트는 반드시 퍼트를 집어넣어 홀 아웃 할 것을 연습 방법으로 추천한다. 아무리 짧은 거리라도, 동반자가 먼저 가 버리더라도, 컨시드(속칭 OK)를 받지 말고 우승컵이 걸린 퍼트처럼 쳐서 넣으라는 말이다. 그렇게 해야 실제로 그런 상황을 만났을 때 좀더 편안하게 칠 수 있다. ◇하나의 클럽만 고집하지 마라(유연성)= 스코어가 빨리 줄지 않는 골퍼들은 융통성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 가령 ‘벙커에서는 샌드웨지로만 쳐야 한다’는 식이다. 벙커 턱의 높이에 따라 피칭웨지나 심지어 퍼터를 잡는 게 훨씬 안전할 때가 있고 7번 아이언으로 칩샷을 해야 더 효율적인 경우도 있다. 정신도 몸처럼 유연성이 필요하다. 뛰어난 골퍼들은 대체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다른 코스나 환경에도 잘 적응한다. 비제이 싱은 폭우가 내린 어느 대회에서 ‘괴롭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한테만 비가 쏟아졌다면 그랬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의 샷에만 집중하라(균형)= 라운드 도중 지난 홀 실수를 계속 되씹고 남은 홀 플레이를 걱정하는 일이 얼마나 잦은지 자신을 한번 돌아보자. 2번홀 3퍼트 기억 때문에 계속해서 속이 부글부글 끓고 많은 내기 돈이 걸릴 게 뻔한 18번홀 드라이버 샷의 공포를 두세 홀 전부터 미리 상상하기도 한다. 심리적인 균형은 너무 흥분하지도, 너무 침울하지도 않으면 된다. 현재의 샷을 앞두고 마음 속에 일어나는 변동의 횟수를 ‘제로’까지 줄이도록 연습한다. ◇내 게임 계획을 고수하라(스태미나)= 한 라운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신력 에너지의 양은 무한하지 않은데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많이 소모된다. 스트레스는 공략 방법을 결정해야 할 상황에서 가장 크게 몰려온다.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자신의 게임 계획과 스타일을 고수해야 한다. 플레이가 잘 안 된다는 이유로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안전한 공략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좋지 않다. 스코어가 잘 나올 것 같은 날에는 너무 소극적으로 나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방법을 강제로 주문하다 보면 위기를 부르고 위기는 스트레스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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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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