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이정도 충격이야…"

"탄력경영으로 흡수가능"… 연초설정 기준환율·사업계획 고수

“삼성의 기준환율은 연초 설정한 1달러당 1,050원선을 유지합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삼성전자는 환율ㆍ유가의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올 사업계획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현재의 충격은 탄력적인 경영으로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 국내 대표그룹의 주력사로서 경제계에 미칠 파장을 감안해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함께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매출만 57조원대(지난해 기준)에 이르는 거대기업이 단기적인 외생변수로 인해 사업계획을 통째로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개별 제품별 손익분기점을 감안해 환율과 유가 문제에 부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휴대폰, PDPㆍLCD제품 등 주력 제품별로 생산비용과 시장가격 등을 파악한 뒤 원가절감이나 판매가격 조정 등을 실시하는 수준에서도 충분히 환율 등의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룹 및 업계에 미칠 파장도 고려 대상이다. 그룹의 주력사이자 업계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고려할 때 개별기업의 손익 문제만을 갖고 쉽게 운신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환율전망이나 올 사업계획과 관련해 그룹과 입장을 조율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그룹의 한 임원도 “각 계열사들이 분기별로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기 때문에 연간계획을 수시로 조정할 필요는 없다”며 “현재까지는 분기별 대응의 결과 등을 예의 주시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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