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형주가 연말장세 이끈다"

경기회복 가시화·기관선호 등으로 상승세<br>중소형주는 분식회계등 악재 많아 힘못써

내년 본격적인 펀더멘털 장세를 앞두고 대형주가 연말 증시의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주는 올해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률이 낮았던 데다 ▦경기 회복 가시화 ▦적립식 펀드 등으로 자금 유입 ▦기관 투자가들의 증시 주도력 강화 등에 힘입어 내년에도 증시를 이끌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중소형주는 ▦황우석 쇼크 ▦분식회계 및 주가조작 파문 ▦기관투자가들의 기피 현상 ▦외국인 투자가들의 순매도 증가 등으로 대형주보다 수익률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는 이달들어 5.18% 올랐다.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05%, 2.43% 하락했다. 지난달까지 대형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고, 중ㆍ소형주는 대박 종목이 속출했던 것과 대비된다. 실적 장세가 본격화되면 대형 우량주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승우 키움닷컴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주 강세는 자연스러운 상대 수익률 회복 과정”이라며 “기관들의 연말 수익률 확정 욕구,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피 현상 등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대형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며 “증시가 유동성에 근거한 종목 장세에서 우량 대형주가 부각되는 펀더멘털 장세로 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줄기세포 조작 논란, 분식회계 파문 등으로 코스닥 시장 전반이 신뢰를 잃은 것도 대형주 강세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김세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황우석 쇼크 등을 거치면서 직접투자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며 “올 들어 중소형주가 급등하며 매수 부담이 커지면서 적립식 펀드 자금이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형우량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개별종목이 테마주보다는 기관 선호 대형주들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박소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1월 효과’는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주도할 것”이라며 “코스닥보다는 유가증권시장이,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의 상승률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도 “업황 개선이 전망되는 정보기술(IT)주, 실적 및 규제완화 모멘텀이 금융주를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반면 대형주에 관심을 가지되 중소형주 매수 전략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진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와 달리 유가증권시장의 중ㆍ소형주나 코스닥 지수는 전고점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 약세를 우량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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