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재료 보유 금융주를 찾아라"

국민·부산銀, M&A예상 선취매 해볼만<br>증권주, 가격 메리트 있는 종목 관심을<br>현대證은 유상증자 추진으로 M&A재료 '시들'


은행ㆍ증권 등 금융주가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인수합병(M&A), 실적 대비 저평가 등 개별 재료를 보유한 종목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업종지수는 이달 들어 370.20에서 352.13으로 떨어졌다. 업종 대표주인 국민은행의 주가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증권업종지수 역시 4183.00에서 3692.06로 떨어졌다. ◇은행주, M&Aㆍ고수익 예상 종목 골라야=유재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현재 저평가 국면에 있긴 하지만 건설경기 악화 가능성, 순이자마진 하락 압력, 가계 부채 부담 증가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 건설 경기 악화에 따른 은행 이익 감소는 제한적이나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달금리와 달리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CD금리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3ㆍ4분기에도 은행의 순이자마진 하락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더불어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과 가계신용 대출 증가에 따른 가계 부채 부담 확대로 은행의 자산 건전성 훼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유 연구원은 “당분간 은행주는 횡보할 것”이라며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외환은행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은행주에 대해 “M&A 관점에서 관련 수혜주를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백동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이 가까워질수록 M&A 이슈가 주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관련 은행주에 대한 선취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매수추천 종목으로 국민은행과 부산은행을 꼽았다. 백 연구원은 “부산은행은 지방은행 M&A의 최대 수혜주일 뿐 아니라 지역 경기 호황 덕분에 견조한 실적 지속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에 대해서는 “외환은행 M&A에서는 다소 멀어졌지만 비은행 M&A는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주, 거래대금 감소에 주가도 주춤=증권주는 올해 들어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지난 7월에는 월별 거래대금이 사상 최초로 200조원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주식시장이 출렁이면서 거래대금 역시 감소했다. 증권선물거래소의 IPO 추진 보류에 중소형 증권사들의 M&A 재료도 다소 시들해졌다. 최근 유상증자설이 돌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한 현대증권은 이날 5,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최종 결정했다. 현대증권 측은 “이번 유상증자는 현대증권을 그룹 내 핵심계열사로 육성하려는 현정은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증권업계에서 중소형 증권사와 함께 떠돌던 현대증권의 M&A설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씨티글로벌마켓은 “증권업종은 일간 거래대금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지 않아 신규 투자에 유의해야 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고 하락 가능성이 적은 종목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씨티글로벌마켓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가 2,000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하에 일간 거래대금은 상반기 7조9,000억원에서 하반기 6조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우리투자증권ㆍ한국금융지주ㆍ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만 ‘매수’ 투자 의견을 냈다. 신규광 SK증권 연구원도 “증권업종이 과속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자본시장통합법으로 인한 증권주의 중장기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적 대비 저평가돼 있는 대우증권, 자통법 수혜가능성이 높은 삼성증권을 투자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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