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9월 이후 시장 하락과 더불어 단기간에 공매도가 급증했다”며 “이번주 17일 예정된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연설 등이 지수 반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만큼 9월 이후 공매도가 집중됐던 종목 중 숏커버링 가능성이 높은 LG전자, S-Oil, 현대모비스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기준 코스피 200 구성종목의 공매도/거래량 비중은 7.4%로 지난 4월 지수 하락 국면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과도한 수준의 공매도는 지나친 비관심리를 반영한 적이 많았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이번주 17일에 예정된 연설에서 옐런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할 경우 안도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며 “달러 강세의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숏커버링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강 연구원은 “9월 이후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율이 가장 높았던 종목들 중에 숏커버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종목은 LG전자와 S-Oil”이라며 “두 종목 모두 9월 이후 10% 이상 주가가 하락하는 등 단기간 낙폭이 컸고, 최근 1주일 간 공매도가 9월과 비교해 줄어드는 등 공매도 감소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대차잔고 누적 규모가 고점 부근까지 증가한 종목들 중에 최근 들어 대차잔고가 감소하기 시작한 종목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현대모비스가 이에 해당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