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어려운 이웃 지나칠수 없었죠"

18년째 독거노인등에 봉사활동 <br>'고객감동 집배원 대상' 남관주씨


전남 담양우체국에 근무하는 남관주(42ㆍ사진)씨가 집배원으로서는 최고상인 ‘고객감동 집배원 대상’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체신청은 우정사업본부가 주관하는 2007년 고객감동 집배원 대상 시상식에서 남씨가 전국에서 단 한 명이 받는 최고상인 대상을 7일 받았다고 밝혔다. 고객감동 집배원상은 전국 1만5,000여명의 집배원 중 적극적이고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을 감동시키고 지역사회에 헌신적으로 이바지한 집배원에게 주는 상으로 통상 대상 1명, 은상 2명, 동상 7명 등 시상자가 소수여서 그 의미가 아주 크다. 남씨는 25세 때인 지난 1991년 담양우체국 직원으로 임용되면서 집배원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근무지가 농촌이어서 우편물을 전하러 갈 때마다 가장 자주 만난 사람은 혼자 사는 노인들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남들이 잘 찾지 않는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이었다. 남씨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도 들어주고 말동무도 하다 보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며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매달 혼자 사는 노인들을 찾아 쌀과 과일 등을 직접 나눠주고 특히 어버이날이나 생일에는 이들 노인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거나 케이크를 갖고 가 생일을 축하하기도 했다. 특히 심적으로 더 외로움을 느끼는 추석이나 설 등 명절에는 이들을 한번 더 찾아가 외로움을 달래주는 등 남씨의 봉사활동은 올해로 십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2005년에는 전남체신청이 선정한 서비스왕으로 선정돼 부상으로 받은 김치냉장고를 부부 장애인 가정에 기증하기도 했다. 특히 아내 김명순(40)씨는 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해줄 반찬을 직접 만드는 등 남씨의 봉사활동을 도운 든든한 후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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