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이트맥주 증권사 전망 엇갈려

UBS "실적 호조 계속 될것"…한국 "진로 매각지연이 발목"


최근 모처럼 반등한 하이트맥주 주가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0일 하이트맥주 주가는 나흘 연속으로 상승, 전날보다 2,500원(2.23%) 오른 11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로 10월 중순 이래 부진에 허덕이던 주가가 모처럼 강세를 보인 것. 하이트맥주의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3%와 33.3%씩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에 대해 UBS증권은 하이트맥주가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4만8,000원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비 6.6%포인트나 상승한 29.1%를 기록한 점 등을 들어 목표주가 13만4,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하지만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이트맥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맥주로 ‘쏠린’ 3분기 실적 내용을 좋게 볼 수만은 없다는 것.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진로의 실적 악화와 불투명한 진로 기업공개(IPO) 일정, 진로재팬의 매각 지연 상황이 주가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 11만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진로의 시장점유율이 부진한 상태고 신제품인 참이슬 후레쉬의 마케팅 비용증가로 진로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8% 감소할 것”이라며 진로 실적이 호전되기까지는 하이트맥주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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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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