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아이칸 공개매수금액 8만원 이상돼야 성공"

굿모닝신한증권은 8만원 이상에서 전량매수 조건으로 공개매수가 이뤄질 경우 아이칸 연합이 KT&G[033780]에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3일 지적했다.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아이칸 연합의 공개매수신고서 제출 여부가 중요하다"며"공개매수가 가장 강력하고도 비용이 많이 드는 카드라는 점에서 아이칸 연합이 이를 빼든다면 아주 공격적인 지분 인수 욕구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개매수신고서는 일간지 2곳 이상에 게재하고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일단 공개매수신고서가 접수되면 살펴볼 내용 가운데 중요한 포인트는 공개매수가격과 매수조건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공개매수 가격이 6만원 정도 수준에서 결정되거나 매수조건이 신청한 주식을 모두 매수하는 전량매수조건이 아닌 안분배분일 경우 공개매수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아이칸 연합의 인수의지가 강할수록 공개매수 가격은 높아질것"이라며 "8만원 이상이 돼야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개매수는 통상 한번보다는 2~3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이 때 공개매수가격은 계속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안분배분일 경우 전체 주식 수 대비 그 비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실패 가능성이 크다"면서 "공개매수 기간 완료 후 폭락할 주가를 우려해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애널리스트는 KT&G측에 대해서는 "공개매수가 시작되면 공개매수가격이얼마든 39%의 우호지분과 그 후 획득한 우호지분이 견고하다면 KT&G는 아이칸의 공격을 그냥 놔두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KT&G가 역공개매수를 통해 아이칸의 공격을 막아내기는 현실적으로 쉽지않을 것"이라며 "KT&G 이사회측이 동원할 수 있는 백기사가 마땅히 없는데다 역공개매수를 하면 주가가 급등하면서 아이칸 연합의 의도대로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결국 사건의 핵심은 아이칸의 공개매수신고서 제출 여부"라며"과거 이런 식의 공방에서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기술적인 대응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한 측이 일방적으로 승리하면 주가는 급락할 수 있어 공방을 즐기되 추이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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