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간의 시너지를 강화해 일임자산과 펀드 판매를 확대하겠다”
이태재(사진) NH-CA자산운용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농협금융그룹 내 계열사들 자금을 일임하고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리테일 마케팅을 펼쳐 규모를 키우겠다”며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NH-CA자산운용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취임 후 주요 목표로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를 꼽았다. 그룹 내 상호금융과 보험이 운용중인 자금이 120조원이 넘지만 그동안 이들 계열사 자금 유치가 미진했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계열사 자금을 일임으로 받으면서 그들의 자금 운용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NH-CA자산운용의 펀드 순자산 규모는 12조2,136억원으로 업계 9위다. 반면 일임자산은 총 평가액이 1조원 대(30위)에 불과해 업계 규모를 평가하는 AUM(펀드규모+일임액) 기준으로는 순위가 13위로 밀린다.
NH농협은행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펀드판매의 획기적인 성장도 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4,500여개에 달하는 지역농협에서 펀드 판매가 허용될 경우 NH-CA자산운용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최근 전문인력 확충 작업중인 NH-CA자산운용은 ‘계열사 전담팀’만들어서 장기적으로 일임 및 리테일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 대표는 “합작 관계인 프랑스 아문디 자산운용사의 차별화된 상품 운용 노하우를 국내 시장에 맞게 잘 조합하고 심도있게 협력해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는 상품 개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98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딜링룸 팀장, 투자금융부 부장, 금융기획부 부장, 자금운용본부 부행장을 거쳐 올 3월 2일 NH-CA자산운용 5대 대표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