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준금리 또 동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감에… 금리인상 당분간 힘들듯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일본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처가 미국의 신용위기에서 비롯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일본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11일 일본은행은 10월 정례 금융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 금리인 콜금리 목표치를 8대1 다수결로 0.50%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일본은행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이후 아홉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8월 전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기보다 0.1% 하락한 데 이어 9월 대형 비제조업체들의 업황판단지수도 하락하는 등 경제 지표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했다.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며 "글로벌 경제가 지속적인 팽창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올해 말과 내년초로 의견을 달리하는 가운데 경제 회복세가 좀더 뚜렷해져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당초 금리 동결 반대표가 2~3표는 될 것으로 예측됐던 만큼 금리 인상 시기가 더 지연될 것이란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신코증권의 미우라 테츠야 스트래티지스트는 "서브프라임 문제에 대한 개괄적인 그림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아예 활동을 멈춰버린 레버리지론 시장이 회복될지는 불확실하다"며 "FRB가 금리를 더 내려야 할지도 모르고 그 경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도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 증권의 칸노 마사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의 발언은 일본은행이 미국계 은행들의 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내년 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입력시간 : 2007/10/11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