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치솟는유가' 경제 향방 가늠 변수로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미국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타결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이란 핵 문제로 인해 치솟고 있는 국제유가도 이번주 세계 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에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 경제 지표 가운데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 경기회복의 필수 요인으로 꼽히는 주택관련 지표이다. 지난 주 미국의 1월 신규주택판매는 0.9%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주에 발표될 1월 미결주택매매 역시 지난 달에 비해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주택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택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주택 시장의 완전한 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오는 28일에는 주요 20개 도시의 주택 가격을 종합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12월 케이스쉴러 주택 가격지수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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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9일에는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되며, 또 3월 1일에는 공급자관리협회(ISM)의 2월 제조업 지수, 구매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

변수는 유가다. 지난 한 주 동안 국제유가는 이란이라는 불안요소로 인해 두바이유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는 등 세계 3대 유가가 모두 수직 상승했으며, 현재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 같은 유가급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유로존에서는 오는 29일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무제한 장기대출(LTRO)이 예정되어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ECB의 2차 LTRO가 4,700억유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로존 은행들이 현재 재정위기로 인한 유동성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이 같은 유동성 공급이 유로존의 실물경제 침체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로존의 지난 4ㆍ4분기 GDP 예비치는 0.3% 하락해 2009년 2ㆍ4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시장에서는 올 1ㆍ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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