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15총선] 당선자예측 출구조사 방송3사 '사활건 경쟁'

17대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방송사 및 여론조사기관의 ‘출구(出口)조사’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KBSㆍMBCㆍSBS의 방송사 자체 개표집계가 없어져 선거종료와 함께 오후6시 일제히 발표되는 예측조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다 지난 16대 총선시 실수를 만회한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 이들은 16대 총선에서 제1당을 모두 민주당으로 잘못 예측한데다 20여군 데의 선거구 당선자 예측도 빗나가 망신을 당했다. 이에 따라 각 방송사와 여론조사기관은 표본조사 규모를 대폭 확대,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출구조사를 보여주겠다며 칼날을 세우고 있다. 우선 KBS와 SBS는 TN소프레스와 미디어리서치 등 2개 여론조사기관과 손을 잡았다. 이들은 투표 전날까지 전국 243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세 차례 전화조사를 마친 뒤 투표 당일 경합지역 중심으로 절반 수준인 120여개 선거 구에서 출구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총선보다 40군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예측의 중요 포인트인 면접원 부분도 크게 신경썼다. 조사원을 5,000~6,000명으로 크게 늘렸으며 현장 상황과 같은 교육을 수차례 실시했다. 동기부여를 위해 인센티브도 대폭 확대했다. 당선자 예측조사를 총괄하는 미디어리서치의 김지연 본부장은 “이번 선거에는 투표수 추출방법 등 역대 선거의 노하우를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대 신 선거구의 특성에 맞게 차별적으로 적용해 예측도를 상당히 높였다”고자신했다.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조사를 맡겨 단독 예측조사를 벌이는 MBC 역시 사상 최대인 120개 선거구에서 출구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출구조사 외에도 전화조사와 추적조사 등 12차례에 달하는 각종 조사가 이뤄진다. 조사대상자만 25만~30만명에 달한다. 투표 당일에는 4,000여명의 조사원을 투입해 15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가 시행된다. 김정혜 코리아리서치 이사는 “당선자 예측 100%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라며 “당선자가 뒤바뀌는 선거구를 손에 꼽을 정도로 최소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각 방송사는 특히 오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선거방송 사상 처음으로 자체적으로 감리시스템을 도입, 전화 및 출구조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지도 하고 감시할 예정이다. 또 조사기관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결과에 따라계약금을 차등 지급하는 등의 옵션장치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같은 노력과는 별도로 출구조사의 정확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출구조사의 제한거리가 지난 총선시 투표소 앞 500㎙에서 이번에 100㎙로 좁 혀졌기 때문. 이성완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예측환경은 16대 총선보다 괜찮다”며 “개표가 3~5%만 진행되는 오후7시쯤 당선유력자가 가려지고 9~10시에는 당선자의 윤곽을 대부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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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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