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반기보고서 마감했더니… 퇴출 위험 종목 속출


“올 것이 왔다”한 네티즌은 주식포털사이트에 코스닥 상장사인 에코페트로시스템가 반기보고서 감사의견거절로 상장폐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에 이렇게 푸념했다. 그는 “상장위원회 심의는 받으나 마나 퇴출될 것”이라며 “별 일 없을 것이라는 회사측 말만 믿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는데 결국엔 거짓말이 돼 버렸다”이라고 냉소를 보였다. 에코페트로시스템은 지난 3월 ‘자본잠식률 50%이상’에다 법인세 차감 전 계속 손실액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어서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에코페트로시스템은 결국 이번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면서도 자본잠식 50%이상인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로써 에코페트로시스템은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기보고서 제출 시한이 마감되면서 상장폐지 위험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30일 12월 결산법인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세계투어, 케이에스리소스에 대한 상장폐지절차를 오는 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지난 16일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상장폐지우려종목 지정된 바 있다. 만약 10일 안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면 퇴출은 피할 수 있었지만 보고서를 내지 못하면서 결국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했다. 반기보고서 제출마감이 29일이었던 연결회계기준 채택 기업들 중에서도 기한 안에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상장우려 종목으로 지정되는 기업들이 잇따랐다. 지난 3월 자본잠식 50%이상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던 큐앤에스와 클라스타는 이번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만약 다음달 9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이들 역시 상장폐지절차를 밟게 된다. 반기보고서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기업들도 쏟아져 나왔다. 지난 3월 자본잠식 50%이상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던 선팩테크는 이번 반기보고서에서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결국 퇴출 위기에 처했다. 지난 3월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서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던 에피밸리도 이번 반기보고서에서 자본잠식률이 200% 넘게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피밸리는 29일 코스닥시장본부에 최근 기업회생안이 법원의 인가를 받아 회생담보권 변제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결정돼 자본잠식상태를 탈피했다는 내용을 제출했다. 에피밸리는 당장 상장폐지 대상이 되는 것은 면했지만 코스닥시장본부의 상장폐지실질삼사가 끝날 때 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일반적으로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거나 자기자본이 10억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 경우에 반기에 같은 이유가 중복되거나 반기보고서를 기한 안에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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