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도 AI(조류인플루엔자) 감염사례가 발견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AI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LG전자가 AI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필터를 장착한 에어컨을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휘센'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프리미엄급 모델에 `AI(Anti-Influenza)필터'를 장착하는 등 작년보다 필터링 시스템을 대폭강화했다.
LG전자가 지난 해부터 개발한 이 필터는 김치에서 추출한 `루코노스톡(Leuconostoc)'이라는 물질의 배양액을 필터에 적용한 것.
박테리아와 AI 바이러스 등이 에어컨 내부로 들어와 필터에 흡착되면 이를 살균해 유해한 바이러스가 다시 냉기와 함께 실내로 배출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 필터의 AI바이러스 살균 및 항균 효과에 대해 중국 수의과학원과영국 레트로스크린 바이러스연구소로부터 시험 인증을 받았으며 특허도 출원했다.
이 필터는 올해 LG전자가 출시한 휘센 스탠드형 에어컨 프리미엄급 모델과 액자형 에어컨, 벽걸이형 에어컨 고급형 제품에 적용됐다.
LG전자의 필터링 시스템은 AI필터 외에도 각종 냄새를 제거하는 `나노 카본 탈취필터'와 나노입자 크기의 단백질 효소가 세균을 없애주는 `바이오 살균 촉매 필터'등 최대 14단계의 필터를 갖췄다.
이 필터는 최근 해외에서 AI가 급속히 확산되자 외신들이 관심을 갖고 내용을 소개하는 등 해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이 필터의 효과를 차별화된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국내외에서 홍보를강화하는 한편 공기청정기 등 여타 제품군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