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도 필요하면 리베이트 조사"

권오승(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이 29일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제공과 관련해 다른 제약사는 물론 병원에 대해서도 조사할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권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위) 10개사 제약사에 대해 위법사항을 정리했고 과징금 규모 산정이나 검찰고발 여부는 이번주 결정할 것”이라며 “그외 (중소) 제약업체들도 추가적으로 (불공정거래 여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특히 특진제 등 병원에 대한 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리베이트를 받은) 병원이나 약국ㆍ도매상 등의 상대는 얘기하지 않고 제약사만 얘기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필요시 병원도 조사할 것이 있으면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전자상거래 업체들에 대한 조사에 대해 “부정확한 정보제공이나 불량제품의 유통, 허위ㆍ과장 광고 등의 피해 신고가 많다”며 “유통과 제조, 유통과 소비자 관계를 합리적으로 고칠 필요가 있어서 종합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마켓 등 중개업자들의 책임 여부에 대해 “유통과정의 거품을 뺀 측면이 없지는 않지만 민원처리나 유사품(짝퉁), 불량제품 유통 등 오픈마켓 사업자가 할 것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