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장쉬, 왕좌를 방어하다

제7보(128~157)

야마시타는 백28로 받았다. 하변 방면에 팻감이 아직 많이 있으므로 패는 백이 이기게 마련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검토실의 여론은 별로 좋지 않았다. 참고도1의 백1로 패를 해소하는 것이 정수였다. 흑이 2로 밀고들어오면 중앙쪽 백 3점은 잡힌다. 그러나 우상귀를 백이 차지하게 되면 그곳에 새로 생기는 백의 실리는 25집이 넘는다. 중앙쪽 흑의 손실은 10집 정도. 15집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야마시타가 그냥 날려버린 것이다. “야마시타가 뭔가 수읽기에 착각을 일으킨 것 같아요.”(고마쓰9단) 고마쓰가 제시한 그림은 참고도2의 흑2 이하 12였다. 이 가상도는 정말로 착각하기 쉬운 그림이다. 얼핏 보면 흑이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백13(4의 자리)에 이으면 흑은 15의 자리에 따내지 못하고 14에 둘 수밖에 없다. 그것을 기다려 백15로 연결하면 우상귀는 모조리 백집이 되는 것이었다. “패를 불청했으면 백승이었나요?”(기자) “그렇지는 않아요. 아주 미세한 계가바둑이지만 흑에게 좀더 승산이 있어요.”(린하이펑) 백34가 마지막 패착이었다. 이 수로는 가에 물러서는 것이 최선이었다. 흑45에 백46의 응수가 불가피하여 우상귀 패와 상관없이 흑이 이기는 바둑이 되고 말았다. 장쉬는 3대1로 왕좌를 방어했다.(32, 38, 44, 50…29의 아래. 35, 41, 47…29) 157수이하줄임 흑5집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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