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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물결의 시대가 저물고 인공지능·바이오테크놀로지·나노테크놀로지의 혁신적 발전으로 제4의 물결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한국도 경제적 번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 물결에 올라타야 하며 그러려면 예외적인 천재를 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5'에서 세계적 이론물리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교수는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기술의 진보가 정치와 사회·경제를 포함한 인간의 삶 전반을 완전히 뒤바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술진보로 인간의 두뇌가 직접 디바이스에 연결돼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에 걸림돌이 없어지고 생체정보를 담은 DNA칩이 상용화되는가 하면 실제와 분간할 수 없는 가상현실 체험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쿠 교수는 한국 경제에 대해 혁신을 이끌어낼 창의적인 문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한국은 패스트팔로어 전략으로 발전을 이뤘지만 이제는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천재적인 재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기조강연자인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는 북한 핵은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지적한 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비즈니스로 물꼬를 트는 게 중요하고 정체된 남북관계를 개성공단 등 경협확대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포럼의 부대행사로 열린 한중 창조혁신포럼에 참석한 중국 기업인들은 양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장샹닝 중국네트 회장은 "지금까지가 메이드 인 차이나, 메이드 인 코리아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메이드 바이 코차(Made by KORCHA)나 차이코아(CHIKOA)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첫날부터 900여명의 청중이 몰려 세계적 석학들의 강연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기록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