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치권 '부시 재선' 후속대책 분주

국회파행 불구...초당외교에는 공감대내부 외교시스템 정비 등 각론엔 이견

여야는 4일 조지 부시 대통령의재선이 확정됨에 따라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 및 북한 핵문제 해법, 경제통상 외교에 미칠 다각적인 영향을 점검하며 `초당외교'를 다짐하는 등 모처럼 한목소리를냈다. 열린우리당은 의원총회와 대미외교특별위원회 첫 회의, 열린정책연구원 주최 정책간담회 등을 잇따라 열어 미 대선후 한미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고, 한나라당도 상임운영위회의와 국제위원회 회의를 열어 미 대선결과가 한반도에 미칠 다각적인 영향을 점검했다. 특히 우리당 지도부는 부시 2기 행정부와 한미 외교의 첫 단추를 꿰는 중요한시기임을 감안해 소속 의원들에게 개별적인 입장표명 자제를 요청하는 등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열린우리당 =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미 대선의 결과와 영향, 우리 외교안보 라인의 대응책을 점검한 데 이어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혁규(金爀珪) 상임중앙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미외교특별위원 첫 회의를 갖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오전 시내 하얏트 호텔에서 주한 외국 경제인 초청 간담회를 열어 미대선과 한국 경제를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고, 오후 청와대에서 예정된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의 단독회동에서 미대선 이후 한미관계 등에 대한 당정의기본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 의장은 외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서 "부시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이 세계를 주도해나가는 지도적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고, 특히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세계 경제의 융성과 안정, 발전이 부시 행정부의 능숙한 능력 발휘로 이뤄지길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당은 또 한나라당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 비교섭단체 의원들과 함께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를 소집해 한미동맹 관계 발전 방안과 북미관계의 진전 대책,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전망 등을 논의했다. 또 당의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은 박명광(朴明光) 원장과 이은영(李銀榮)부원장, 배기선(裵基善) 국회 남북관계특위 위원장, 송영길(宋永吉) 최성(崔 星) 의원과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등 학계인사, 담당 부처 실무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관계 발전방안과 북핵문제 해결방안을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국회 연구단체인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대표 장영달 의원)'도 오전 국회귀빈식당에서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초청, 미 대선과 한미관계를 주제로 한 긴급조찬 좌담회를 개최했다. 대미외교와 관련, 정의용(鄭義溶) 당 국제협력위원장은 "부시 대통령이 선거기간 제기된 대한반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수용해야 한다는 정치적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상.하원까지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함으로써 네오콘들의 어젠다가 더 강화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연내에라도 미국에 대표단을 보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부시 행정부가 그동안의 대외정책을 빠른 시일내에 리뷰할텐데그 기간에 여당이 단합된 목소리를 내고 개별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외교에는 여야가 없으므로 야당도 당분간 신중하게 해줬으면 한다. 야당이 현 정부를 `좌파 친북세력'이라고 주장하고 다니면 정부의 외교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맹찬형 이승우기자 ◇한나라당 = 한나라당은 국제위원회와 상임운영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는 상임운영위원회에서 "미 대선은 안보를 중시하는 여론에 힘입어 공화당이 재집권했다"면서 "부시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며 정부는 이것에 대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현 정부들어 한미공조가 원활하지 못했다"면서 "미 대선을계기로 외교안보라인, 특히 정책혼선의 진원지였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대한일대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미국 행정부와의 직접 대화채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만간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와의 면담을 추진하는 한편 이달말이나 내달 초에 미국에 대표단을 파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또 빠른 시일내에 한미관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을개최하기로 했다. 당 국제위원회는 이날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전망과 대책' 보고서를 통해 "북핵문제의 안정적 해결,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미국과의 정치적 대화를 지속하는등 초당적인 외교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보수정치의 철학을 공유하는 미 공화당과 긴밀한 대화와 협력을 유지해온 한나라당은 한미간 신뢰회복과 국익 추구를 위해서 정부여당과 초당적인 차원에서 협조해 나가기 위한 외교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미국에 대표단 파견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진 국제위원장은 "한나라당은 2기 부시 행정부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공화당과 긴밀한 채널을 유지하고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밝혔다. 한나라당은 북핵문제와 관련, 미국이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하되 북핵문제에 대한 의미있는 진전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압박의강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소속의원들도 미국 대선과 관련한 내.외신 보도에 관심을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미 대선이 한반도 정세, 경제, 국내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등 `미 대선의 여진'은 하루종일 이어졌다. ◇민주노동당=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한반도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는 판단 속에 오전 주대환(周大煥) 정책위의장 주재로 긴급 당직자 좌담회를 열어 대책 마련에나섰다. 참석자들은 향후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 강화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격화될 것을 우려하는 동시에 이라크 파병 한국군에 대한 철수 요구도 힘을 잃게 될것으로 보고,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강화할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제기했다. 정부와 여당도 부시 2기 행정부에 대해 더욱 주체적이고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표방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이에 따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권영길(權永吉) 의원을 중심으로 원내외인사가 모두 포함되는 당내 대책기구를 구성, 체계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 국회에서 한화갑(韓和甲) 대표 주재로 의원총회를 열어 `부시 2기 행정부'의 대한반도 외교 및 통상 정책 등을 점검했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감소됐다는 결론을 대체로 내놓으면서도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좀더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외교 정책을 펴나갈 것을 주문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과 아시아 의원들의 친선모임인 'US-아시아 네트워크'의 아시아측 공동의장인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달 말께 서울 또는 미국 워싱턴에서 연례 모임을주최할 예정이다. (周大煥) 정책위의장 주재로 긴급 당직자 좌담회를 열어 대책 마련에나섰다. 참석자들은 향후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 강화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격화될 것을 우려하는 동시에 이라크 파병 한국군에 대한 철수 요구도 힘을 잃게 될것으로 보고,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강화할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제기했다. 정부와 여당도 부시 2기 행정부에 대해 더욱 주체적이고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표방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이에 따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권영길(權永吉) 의원을 중심으로 원내외인사가 모두 포함되는 당내 대책기구를 구성, 체계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 국회에서 한화갑(韓和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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