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저가 스펀덱스시장 경쟁 치열

중저가 스펀덱스시장 경쟁 치열국내 스펀덱스 시장에 신규 업체 진입과 잇단 증설에 따른 공급 물량 증가로 업체간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20일 화섬업계에 따르면 효성, 태광, DSI 등 스펀덱스 생산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급 가격을 낮추거나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중저가 제품인 범용 스펀덱스 시장을 놓고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3월 듀폰과 새한의 합작법인으로 출범한 DSI는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중저가 스펀덱스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DSI측은 『듀폰의 해외 생산거점으로부터 원가가 저렴한 제품을 공급받아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저가 스펀덱스는 40데니어 제품이 ㎏당 10~1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DSI는 가격을 더 낮춰 공급할 방침이다. 듀폰으로부터 월 200톤 가량을 들여오고 있으며 월 300톤 이상으로 공급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국내 생산 공장에서도 듀폰으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아 중국과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재 DSI는 경북 경산에서 연간 900톤을 생산, 대부분 중국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또 2002년 상반기까지 충주에 연간 3,000톤 규모의 범용 스펀덱스 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생산업체인 효성은 중국 시장 공략과 고급 브랜드인 「크레오라」로 범용 스펀덱스 시장의 경쟁에 탈출구를 마련하고 있다. 효성측은 『중저가 제품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기술 수준이 동등해지고 있어 과당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고급 브랜드인 크레오라의 생산 비율을 더욱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효성측은 생산 물량의 50%를 크레오라가 차지하고 있다. 태광도 최근 노후 설비 등을 대체하는 등 제품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태광측은 『제품 종류가 다양한 것이 태광의 특징』이라며 『중저가 제품의 경우 공급가를 더욱 낮추고 고급 제품의 생산비율을 늘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9/20 18: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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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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