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연말에 고기 파티 어떠세요"

홈플러스·롯데마트·옥션 등 가격 대폭 할인 소비 촉진 나서

유통업계가 모임과 행사가 많은 연말을 맞아 소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육류 판촉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한우 곰거리 전 품목을 정상가 대비 최대 반값에 판매하고 삼겹살은 200g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00g당 1,290원에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아울러 2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사전 기획으로 미리 물량을 확보한 1,000마리 분량의 한우를 부위별로 할인 판매한다. 이 중 떡국용 한우국거리는 100g당 2,900원에 선보인다.


안태환 홈플러스 신선식품본부장은 "불황으로 인한 매출감소를 최소화하려면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대규모 가격 인하를 전개해야 한다"며 "강제휴무로 인한 납품량 감소와 생산비 부담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가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홈플러스에서는 지난 10월부터 육류 가격을 대폭 할인 판매한 결과 삼겹살, 한우 등심, 불고기 등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0% 가까이 늘면서 박리다매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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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와 옥션은 호주산 청정우를 할인 판매한다. 호주산 청정우는 한우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해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구이용 상품인 프리미엄 호주산 흑소를 기존 판매가에서 40% 할인하고, 스테이크용 윗등심살과 국거리·불고기용 고기를 롯데·비씨·KB국민 카드 결제 고객에게 100g당 각각 2,970원, 1,380원에 판매한다.

오픈마켓 옥션도 다음 달 5일까지 '호주청정우 페스티벌'을 열고 관련 상품을 최대 46%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25일에는 호주청정우 우삼겹 500g을 5,900원에 판매하는 등 매일 한가지 상품을 선정해 행사기간 동안 특가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말연시와 겨울 방학 등을 맞아 육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격 할인 행사를 통해 육류 소비 분위기를 살리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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