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펀드가 은행 이자 보다 훨씬 높은수익을 올릴 뿐 아니라 3∼6개월마다 배당까지 지급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19일 자산운용협회와 각 운용사에 따르면 작년 6월 이래 출시된 부동산 펀드들은 애초 제시한 수익률 7%대를 유지하면서 이미 많으면 2차례까지 배당을 실시했다.
한투운용이 작년 6월에 내놓은 부자아빠 하늘채 부동산 1호의 경우 6개월이 지나 그 해 12월에 3.85%를 배당했다.
이는 연간으로 환산하면 7.7%로 은행이 1년간 주는 예금 이자의 두배 수준이다.
그해 9월에 나온 부자아빠베네하임부동산 3호도 6개월만에 3.82%를 배당금으로지급했다.
KTB자산운용의 파주신도시부동산1호펀드는 작년 8월에 설정된 뒤 지난 2월에 3.9%를 배당했다.
두달 후 설정 된 컨피던스 1호 펀드와 2호 펀드는 지난 4월 1차 배당으로 각각3.62%와 3.88%를 지급한데 이어 10월에도 같은 규모의 배당을 줄 예정이다.
맵스자산운용의 맵스프런티어 부동산 1호는 작년 6월 설정된 뒤 지금까지 3.04%를 분배했고 8월에 나온 2호는 지금껏 3.46%를 지급했다.
마이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 1호는 작년 8월에 설정된 뒤 3개월마다 배당을 하고있는데 1차와 2차 모두 연 8.0%가 넘는다.
부동산 펀드들은 건설사에 대출을 하거나 건물을 사서 임대 수입을 올리는 형식이기 때문에 꽤 안정적인데다가 수익률도 높고 배당도 자주 주고 있어서 투자자들이많이 찾고 있다.
현재 국내 부동산 펀드는 약 1조5천억원 규모로 올들어서 6천여억원이 늘었으며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펀드까지 합치면 2조원이 넘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익률이 떨어지는 펀드도 나오고 있는 점을 볼 때 이같은 인기가 지속될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3월 공모한 마이에셋의 부동산 4호의 경우 투자 기간이 9개월 밖에 안된다는 점 때문에 제시 수익률이 6.7%에 그쳤다.
또 KB자산운용의 웰리안3호와 같이 진행 과정에 무산되는 경우도 있어 `리스크프리'라고 맹신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최윤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