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따뜻한 나눔경영]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 열고 동반성장 재원 출연

안충영(왼쪽부터)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진행 현대차그룹 사장이 지난 9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동반성장 투자재원 협약식''을 갖고 협약 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경기도 화성 현대차그룹기술연구소에서 개최한 ''2014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이 연구원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된 차량과 부품들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기아차

현대차그룹은 나눔경영의 일환으로 협력사들의 품질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다.

이 박람회는 중소 협력사들에는 현대·기아차의 인지도를 활용해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다리를 놓아주고 구직자들에게는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2012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중소 협력사들이 보다 안정적인 고용 창출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산업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올해 3회째 행사에서는 참여 대상을 기존 부품 및 정비 협력사에서 원·부자재 및 설비부문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구직자들을 위해 다양한 부대시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참여 업체와 구직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행사 개최 비용은 물론 기획에서부터 운영, 홍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책임지고 있어 협력사들이 별도의 부담 없이 채용 절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들은 지난 2012년 1만4,531명을 신규 채용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보다 더욱 늘어난 1만7,215명을 채용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현대·기아차는 동반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출연에도 열심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부·동반성장위원회 등과 함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투자재원 출연 협약식'을 갖고 앞으로 5년 간 500억원의 동반성장 투자재원을 출연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1년에 100억씩을 출연해 △협력중소기업의 연구 및 인력개발 △제조업의 정보통신기술 접목 △해외시장 동반진출 지원 등 대·중소기업의 상생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동반성장펀드와 상생 금형설비펀드를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차 협력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1·2차 협력사간 거래관행 개선을 위해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 교육관리포털을 통해 2차 협력사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고 1차 협력사가 자체적으로 2차 협력사를 교육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등 협력사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납품대금 조기 지급 및 전액 현금 지급 등을 통해 협력사들의 경영안정 기반을 강화하고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 및 수출 확대 지원을 통해 시장 판로를 확대하는 등 협력사들이 안정적인 경영기반 속에서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노력 덕분에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2,373억원으로 지난 2001년 733억원과 비교해 3.2배 증가했으며 특히 매출 1,000억원 이상 협력사 수가 2001년 62개에서 2013년에는 전체 1차 협력사의 56%인 155개로 늘어났다. 또한 동반성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거래기간에 있어서도 2013년 기준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간 평균 거래기간은 27년으로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인 10.8년(2012년 기준)의 약 2.5배에 달한다. 특히 10.8년 이상 거래 협력사는 96%, 40년 이상 거래한 협력사도 10%인 29개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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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이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통해 품질 경쟁력 확보와 매출 증대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왔다. 실제로 2000년 당시 40여개에 불과하던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수는 2013년 600여개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이들의 매출액 또한 2002년 3조8,000억원에서 2013년 34조8,000억원으로 9배나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에는 29개 협력사와 함께 '2014 협력사 에너지 절감 기술 교류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부터 정부가 추진하는 '대·중소 상생협력 에너지 동행' 사업에 참여하면서 이의 일환으로 한해 동안 협력사의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가장 큰 성과로 보온로 단열기술, 용해로폐열 활용기술 등 협력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관련 기술에 대해 전문기관의 집중분석과 진단을 받음으로써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활동의 기반을 조성한 것을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온실가스 배출을 비롯한 에너지 문제가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이 분야에서 기술 및 자금력이 부족한 다수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이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소기업과 함께 에너지 절감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D 테크 페스티벌' 개최 기술정보 공유

나윤석 기자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신기술 전시와 세미나 개최, 세계 유수의 명차 비교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연구개발(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은 현대·기아차의 대표적인 상생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행사는 협력사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적극 알리는 한편 보다 많은 협력사들이 기술 정보 공유로 글로벌 R&D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R&D 협력사 페스티벌은 지난 달 15~28일 경기도 화성의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에서 개최됐다. 올해 행사에는 현대·기아차 42대와 경쟁업체 차량 54대 등 총 96대가 전시됐다. 연구 목적으로 사들인 수입차 500여 종과 수천 대의 국산 차량 가운데 엄선한 차들이다. 아울러 1·2차 협력사 36개사가 섀시·의장·차체·전자·파워트레인·환경차 등의 분야에서 개발한 총 47건의 신기술이 소개됐으며 이 가운데 17건은 세계에서 처음 개발한 신기술이다.

전시 차량들은 행사가 끝난 이후 완전 분해 절차를 거쳐 각 부품을 필요로 하는 협력사에 무상 제공된다. 연 평균 분해 차량은 30대가 넘고 부품을 제공받는 협력사는 190개 이상이다. 해외 경쟁사가 생산하는 부품을 따로 구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 수밖에 없는데 협력사들은 현대·기아차의 무상 제공 프로그램 덕분에 비용을 들이지 않고 연구 개발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1·2차 협력사와 신기술 개발 정보를 공유해 동반성장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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